[가심비] “SNS서 자랑할 수 있는 농산물이 뜰 것”

입력 : 2020-01-01 00:00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SNS는 2차 소비 이뤄지는 공간 속 노란 수박·하얀 딸기 등 외양 독특해야 경쟁력 있어

유기농산물 시장도 전망 밝아
 


“앞으론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자랑할 수 있는 농산물이 인기를 얻을 겁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산 농산물이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인 ‘가심비(價心比)’를 겨냥하려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놓쳐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SNS에 이를 올려 2차 소비가 이뤄지게끔 한다”며 “농민은 좋은 농산물 생산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농산물이 어떻게 비치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 교수는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농산물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속이 노란 수박이나 겉이 하얀 딸기, 크기가 작은 사과 등이다. 이 교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것을 SNS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외양이 독특한 농산물을 먹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심비를 충족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유기농·친환경 농산물도 지금보다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심비 충족을 위해 가격이 좀 비싸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농산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높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웃돈을 주고 프리미엄 농산물을 구매한다”며 “이런 소비층을 위한 프리미엄 농산물마켓을 만드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국민소득이 더 올라가면 가심비를 충족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 것”이라며 “먹거리는 몸과 직접 관련돼 있어 변화에 더딘 편이지만, 그럼에도 색다른 것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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