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90% 수출…질병예방 위해 국경 철통방역

입력 : 2019-12-23 00:00
주변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덴마크 정부는 국경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사진은 덴마크농식품협의회의 농식품 품질관리자인 아스게르 키에르 닐센이 방역체계를 설명하는 모습.

닐센 덴마크농식품협의회 농식품 품질관리자

주변국 ASF 발생…방역 더↑ 국경 넘는 차량 내비게이션 수거

7일 동안의 이동경로 추적

위험·경계·청정 기준 따라 자국내 진입 허가 여부 결정
 


“덴마크는 돼지고기 생산량의 90%를 100여개국으로 수출합니다. 꾸준한 수출을 위해서 무엇보다 질병예방을 통한 축산물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죠.”

덴마크농식품협의회(Danish Agriculture & Food Council·DAFC)의 농식품 품질관리자 아스게르 키에르 닐센(Asger Kjær Nielsen)은 “돼지고기 수출을 위해 국경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덴마크는 독일과 유일하게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1년에 2만8000여대의 축산차량이 돼지를 옮기려고 국경을 넘나든다”며 “가축전염병이 이 경로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철벽방역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변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덴마크의 국경방역은 한층 더 강화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닐센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국경을 넘으려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을 수거해 지난 7일 동안의 이동경로를 추적한다. 이때 위험·경계·청정 지역 등 3가지를 기준으로 차량진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ASF가 발생한 위험지역에 다녀온 기록이 있으면 그 차량은 7일 동안 국경에 마련된 소독시설에 머무르면서 소독과 세척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야생멧돼지가 출몰하는 경계지역에 다녀왔다면 48시간 이동을 중지한다. 반면 ASF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분류된 국가를 방문한 차량은 바로 덴마크에 진입할 수 있다.

닐센은 “덴마크에선 ASF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변국에선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안전성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국경에 70㎞ 길이의 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야생동물이 불법 휴대축산물을 먹지 못하도록 전국의 쓰레기통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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