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에게 듣는다] 금연 당장! 국가암검진 꼭! 미세먼지 마스크 필수!

입력 : 2019-11-13 00:00

[서울대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명의에게 듣는다 (37)폐암

국내 암 사망자수 ‘1위’ 사망률 10년 새 20%↑

고위험군 2년마다 검진 조기 발견 땐 생존율 쑥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 사망자수 1위를 차지하는 게 ‘폐암’이다. 수많은 암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 또 폐암은 사망률 1위일 뿐 아니라 10년간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이기도 하다. 2007년 인구 10만명당 폐암 사망자수는 29.1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35.1명으로 10년 새 20%나 늘었다.

폐암의 주원인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흡연’이다.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70~90%의 폐암이 흡연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30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위험은 흡연량 및 흡연기간과도 관계가 있다.

이렇게 흡연자들에게 위협적인 폐암은 걸리면 사망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조기발견율도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조기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을 64%까지 기대할 수 있다.

폐암의 조기검진 필요성에 대한 근거가 쌓이면서, 최근 2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 8월부터 드디어 폐암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그렇다면 폐암 검진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폐암 검진, 꼭 받아야 할까=검진 대상은 만 54~74세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이다. 여기서 폐암 발생 고위험군이란 평생 흡연력을 기준으로 ‘30갑년’ 이상의 흡연자를 말한다. 흡연력은 하루에 피우는 담뱃갑수와 흡연기간을 곱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1갑씩 30년간 흡연한 사람의 경우 ‘1갑×30년=30갑년’의 흡연력을 갖는다고 계산할 수 있다.

폐암 국가암검진사업은 이러한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해 2년마다 폐암 검진을 하도록 설계됐다.



◆폐암 검진 내용은=검진을 받으러 가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될까? 국가암검진사업의 폐암 검진 대상자는 우선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게 된다. 저선량 흉부 CT는 기존의 흉부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5분의1 정도 적은 것으로, 단순흉부촬영(흉부 엑스레이)에 비해 폐암 등의 폐질환 발견율이 3~10배 높다. 특히 조기폐암을 진단하는 데 단순흉부촬영보다 유리하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엔 필요에 따라 폐암 검진기관이 실시 중인 금연치료 지원사업과 연계해 금연 상담 및 치료의약품 처방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폐암 예방하려면=검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이와 함께 절주도 폐암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폐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 3~4회 이상의 운동을 권한다.

이뿐만 아니라 흡연 외 폐암의 원인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비흡연 폐암도 전체 폐암의 1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비흡연 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원인으로는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기타 대기오염 등이 거론되며, 특히 가족 내에 흡연자가 있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 폐암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미세먼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헤파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등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치료법이 계속해서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무서운 폐암. 적극적인 조기 검진과 예방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은교 교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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