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저녁반찬 걱정 마세요! 밀키트만 있으면 뚝딱

입력 : 2019-11-04 00:00

[농&담] 반조리식품 밀키트

1인가구 늘어 소비형태 변화 손질된 식재료로 조리만 하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 주목

쿠킹박스·레시피박스로도 불려

식재료 낭비 없어 경제적 편리함에 요리 재미도 더해

올해 시장규모 400억원대서 2024년 7000억원대 성장 전망
 


밀푀유나베, 감바스알아히요, 스지마라탕….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음식들이다. 이런 생소한 음식들이 젊은이들의 대세 요리가 된 데는 ‘밀키트’ 역할이 적지 않다. 요리 이름을 발음하기도 어려운데 밀키트는 또 뭐지? 하여간 요즘 용어들, 참 거시기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올라타보는 것도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 더욱이 밀키트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는 식품업계 ‘미래권력’ 0순위다. 1인가구 증가로 대표되는 인구구조 변화, ‘소확행’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른 노동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시장이란 얘기다.

밀키트는 식사를 뜻하는 ‘밀(Meal)’과 조립세트라는 뜻의 ‘키트(Kit)’가 합쳐진 영어단어다. 손질이 끝난 식자재에 소스(양념)를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만 하면 되도록 상품화한 반(半)조리식품이다. 2008년 스웨덴 스타트업 ‘리나스 맛카세(Linas Matkasse)’가 정기배송 형태로 선보인 게 원조다. 밀키트의 최대 장점은 편의성을 추구하면서도 ‘요리하는 재미’를 남겨놨다는 점이다. 딱 필요한 만큼의 식자재가 세척·절단·포장됐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기도 하다. 대개 상자 포장품 형태인 까닭에 ‘쿠킹박스’ ‘레시피박스’로도 불린다.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는 올해 현재 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200억원에서 1년 새 갑절로 늘었다. 2024년까지 7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업계의 전망도 있다. 시장확대는 프레시지와 마이셰프 등 신종 전문업체를 탄생시켰고 고급형 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농협 하나로마트가 도전장을 냈다. 농협하나로유통이 지난해 ‘한우소고기미역국’과 ‘한우소고기무국’ 등 4종에 이어 올 상반기 ‘차돌박이된장찌개용 채소’ ‘닭볶음탕 야채키트’ 등 <오케이쿡(OK! COOK)> 제품 8종을 신규 출시했다. 하반기엔 프레시지와 손잡고 ‘기사식당 돼지불고기’ ‘구수한 버섯 된장찌개’ 등 10종을 내놨다.

조영진 신선식품개발팀장은 “밀키트는 라면을 끓일 정도의 요리실력이면 누구나 쉽게 전문가처럼 만들 수 있는 반조리식품”이라며 “농가소득도 높이고 소비자 건강에도 도움이 되도록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농축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키트시장이 편리함과 요리하는 재미, 우리 농축산물 소비가 결합된 새로운 식문화를 열어갈지 주목된다.

김소영, 사진=김도웅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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