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청소년 패스트푸드 섭취 급증…과일 감소 ‘대조’

입력 : 2019-10-30 00:00 수정 : 2019-10-31 15:10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05년 하루 과일 섭취율 33% 올해 20%에 그쳐 감소 뚜렷

패스트푸드·탄산음료 10년 새 각각 13%P씩 가파른 상승세

줄어들던 흡연·음주율 ‘답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식습관도 그렇다. 어릴 적 정립한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청소년들의 식습관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과일은 적게 먹는 대신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섭취는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함께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부터 매년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다.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식생활지표는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일단 간식으로 과일을 찾는 청소년이 줄었다. 올해 하루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20.5%로, 2005년 32.6%보다 현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20.8%보다도 0.3%포인트 감소했다. 학생들의 간식거리로 새롭게 떠오른 것은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다. 올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5.5%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12.1%)의 두배로 뛰었고, 주 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도 37%로 2009년(24%)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섭취율이 각각 21.4%, 32.7%였으니 1년 사이에 적지 않게 늘어난 셈이다.

청소년 흡연과 음주문제도 최근 들어 답보상태다. 청소년 흡연율은 2005년 11.8%에서 점점 낮아지다가 2016년(6.3%)부터 올해(6.7%)까진 6~7%에서 정체돼 있다. 성인 흡연율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음주율도 비슷한 양상이다. 2005년 27%에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2013년부터는 15~16%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이다. 올해 음주율은 15%다. 이중 위험음주율도 7.8%나 됐다. 위험음주율이란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소주 3잔 이상)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조성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성인 흡연율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알 수 있듯 건강지표는 정책적 노력이 뒤따라야만 개선된다”며 “사회적 건강 감시체계를 활용해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요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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