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범부처 차원 ASF 특별방역대책 추진

입력 : 2019-08-12 00:00

김윤희 동물검역관

업무강도 세져 고충은 있지만 지금까진 차단 잘 이뤄져 큰 보람
 


“인천공항이 뚫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죠.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은 잘 이뤄진 것 같아요.”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휴대품검역1과의 김윤희 검역관이 지도를 보여주며 말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몽골·캄보디아·홍콩·북한 등 ASF가 발생한 국가·지역이 한국을 둘러싼 모습이다.

김 검역관은 “5월께만 해도 ASF가 우리나라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란 인식이 파다했지만, 철저한 국경검역과 축산농가·국민의 협조로 질병 유입을 잘 막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싱겁지만 검역관의 입장에선 아무 일도 안 생기는 것이 보람”이라고도 했다. 듣다보니 ASF는 물론이고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소식이 꽤 오랜 기간 잠잠하다.

올 6월부터 범부처 차원의 ASF 특별방역대책이 추진되면서 국경검역도 강화됐다. 하지만 인원충원 없이 검사밀도를 높이려니 검역관들의 고충은 심해졌다. 김 검역관은 “일제검사 대상이 확대돼 여행객들도 시간 지연에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며 “밤샘근무와 상대하기 어려운 민원인을 마주하는 게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 농축산물을 폐기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하려 들면 여권을 집어던지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행패를 부리는 이들도 있다”며 “국민의 상식과 법체계 사이에 있는 괴리를 메우는 일이 검역관의 드러나지 않는 일과 중 하나”라고 했다.

김 검역관은 “백번을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한다”며 “여행객들께도 관심과 자발적인 법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천=홍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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