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농촌 삶의 질] 한달 4만명 도시서 농촌으로 이주

입력 : 2019-07-26 00:00 수정 : 2019-07-28 00:00

숫자로 보는 농촌 삶의 질 (5)·끝 귀농·귀촌인

지난해 49만330명 귀농·귀촌 귀농인 60.5 %·귀촌인 63.8 %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만 소득은 도시서보다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일자리 지원정책 등 필요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쳐 소박한 농촌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330명에 이른다. 단순 계산으로 한달에 약 4만명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삶터를 옮긴 셈이다.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귀농·귀촌 인구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삶의 질 만족도 전반적으로 높아=귀농·귀촌인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507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인의 60.5%, 귀촌인의 63.8%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귀농인이 7%, 귀촌인이 3.2%에 그쳤다.

자연이 좋아서 또는 농업의 비전을 보고 자발적으로 귀농·귀촌을 택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귀농을 선택한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26.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17.9%)’ ‘도시생활에서 회의를 느껴서(14.4%)’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귀촌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0.4%)’ ‘가족과 가까이 살기 위해(16.4%)’ ‘정서적인 여유를 위해(13.8%)’ 등이었다.

◆소득부족 해소할 지원책 강화해야=문제는 ‘돈’이다. 귀농 첫해 소득(2319만원)이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4232만원)보다 45%가량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소득이 회복되기는 하지만 귀농 5년차(3898만원)가 돼도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벌었던 만큼 소득을 올리기에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귀농가구의 절반가량이 농외 경제활동으로 소득부족분을 충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귀농가구는 농외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로 ‘농업소득이 적어서(72.6%)’를 꼽았다. 귀농·귀촌인들의 소득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지원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귀촌인들의 다양한 직업 경력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사업과 연계하는 등 소득지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융화 도울 교육 확대해야=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지역주민과의 갈등문제도 있다. 기존의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귀농·귀촌인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 역시 드물지 않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인의 43.3%, 귀촌인의 47.3%가 ‘지역주민의 선입견이나 텃세’를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지 않은 이유로 꼽았다.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융화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지진선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귀농·귀촌은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이라기보다 새 삶을 개척하는 일이기에 ‘사회적 이민’이라고도 한다”면서 “귀농·귀촌 초기 마을행사나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대감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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