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맛집] 인삼 주재료로 한 음식점 즐비…기력보강에 딱

입력 : 2019-07-24 00:00

[토박이맛집]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인삼석갈비

인삼향 은은한 직화 돼지고기구이 시원한 냉면과 같이 먹으면 ‘별미’

주막정식

산나물·더덕구이·감자전 등 푸짐 고슬고슬한 흑미밥도 맛 좋아


소백산의 정기를 품은 인삼부터 시원한 촉감의 천연섬유 인견까지. 경북 영주시 풍기읍은 빼어난 특산품이 많은 고장이다. 특히 풍기인삼은 대륙성 한랭기후에다 유기물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양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하다. 인삼이 유명한 만큼 풍기읍엔 이를 주재료로 한 식당들이 늘비하다. 짙어진 여름, 본토박이 서동석 풍기농협 조합장(62)에게 더위에 허해진 심신을 채워줄 지역맛집 추천을 청했다. 

 


◆황토골

풍기인삼을 식재료로 쓰는 이곳은 풍기읍 내에서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왔다. 최근엔 오래된 가게를 새로 단장해 내부가 깔끔하다. 이곳에 처음 방문하는 이라도 일단 식당에 들어서면 어떤 음식을 시켜야 할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손님들 대부분이 대표 메뉴인 ‘인삼석갈비’를 먹고 있기 때문. 인삼석갈비는 직화로 구운 돼지고기와 인삼·양파·팽이버섯을 돌판에 담아내는 음식이다. 홍삼진액·수삼 등을 넣은 달콤 짭조름한 양념에 하루 이상 재워둔 고기를 써 은은한 인삼향이 난다. 무엇보다 돌판의 열기 때문에 고기가 빨리 식지 않아 좋다. 인삼석갈비가 인기를 끌면서 순한맛과 매운맛을 따로 개발하는가 하면, 쇠고기로 만든 석갈비도 판매하고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엔 인삼석갈비에 냉면을 곁들여도 별미다. 고구마전분으로 직접 면을 뽑아 냉면을 만드는데, 쫄깃하고 오독오독한 면의 식감과 깔끔한 육수맛이 좋다. 자작하게 끓여 먹는 인삼불고기도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메뉴다.

주소 :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부리 498-5.

메뉴 : 인삼돼지석갈비(200g·순한맛) 1만1000원, 인삼소석갈비(200g) 2만2000원, 인삼불고기(200g) 1만3000원, 함흥냉면 7000원. ☎054-635-6088.

 


◆죽령주막

풍기읍과 충북 단양이 마주 보고 있는 소백산 자락에 죽령이란 고개가 있다. 삼국시대부터 이 고갯길은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부터 관리·장사꾼까지 경상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덕분에 길엔 꿀맛 같은 휴식을 선사하는 주막들이 즐비했다. 1997년 영주시는 역사의 흔적을 되살리기 위해 고증을 거쳐 ‘죽령주막’이란 이름으로 옛 주막을 재현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주막의 모습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수수한 초가지붕은 그대로다. 이 주막에선 막걸리 한잔부터 식사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단골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주막정식’. 소백산에서 나는 산나물과 더덕구이·감자전·된장찌개·생선구이 등 푸짐한 한상을 차려준다. 삼삼하게 무치거나 장아찌로 만든 산나물 반찬들은 예부터 이 고장에서 해 먹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미니압력솥째 나오는 흑미밥은 고슬고슬하니 윤기가 도는 것이 밥만 먹어도 맛있다. 여기에 주인장이 직접 담근 단호박막걸리까지 한잔 들이켜면 어떠한 여독도 달아날 듯하다.

주소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산 86-15.

메뉴 : 주막정식 1만5000원, 인삼곤드레밥 8000원, 도토리묵밥 7000원, 파전·감자전 각 8000원. ☎054-638-6151.

영주=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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