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역 고령화율 28.6%·읍지역 15.5%…농촌은 초고령사회

입력 : 2019-07-24 00:00

숫자로 보는 농촌 삶의 질 (4)노인

혼자 사는 독거노인 비율도 도시보다 농촌이 2배 이상↑

보건·복지 부문 만족도↓



노인은 대표적인 취약계층으로 꼽힌다. 특히 농촌지역 노인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에 산다는 점에서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사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필요한 복지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지역 노인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농촌은 이미 초고령사회=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4.2%다.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다. 도시로 분류되는 동지역의 고령화율은 12.5%에 그치지만, 농촌인 읍지역의 고령화율은 15.5%, 면지역은 28.6%에 달한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인데, 농촌은 이미 ‘초고령사회’단계를 한참 넘어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시·군·구단위로 돋보기를 들이대면 사정은 더 심각하다고 진단한다. 유선종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장래인구추계에 따를 경우 2045년이면 고령화율이 35.6%에 달하는데, 농촌에는 2015년 시점으로 2045년을 사는 곳이 있다”면서 “경남 합천군,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전남 고흥군 등 고령화율이 35.6% 이상인 지역이 죄다 농촌에 있다”고 지적했다.

배우자나 자녀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 비율도 도시보다 농촌이 2배 이상 높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단독가구 비율은 농촌이 12.1%에 달했고, 도시는 5.7%에 그쳤다.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농촌을 빠져나가면서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가족형태가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 사각지대 해소해야=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삶의질정책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농촌에 사는 60대 이상 인구가 가장 중요시하는 삶의 질 부문은 ‘보건·복지(35.9%)’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촌주민의 보건·복지 부문 만족도는 도시주민보다 훨씬 낮다. 농경연의 ‘2017년 농어촌주민 정주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돌봄 등의 다양한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한 도시주민 만족도(이하 10점 만점)는 6.6점에 달했다. 반면 농촌지역 주민은 5.6점으로 1점이나 낮았다.

전문가들은 농촌의 복지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남 곡성의 ‘농업인 재활센터’가 대표적 사례다. 곡성은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33%에 달하는 고령화지역으로, 많은 주민이 근골격계 관련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이에 노약자들의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는 정기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노인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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