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매장 소문난 ‘로컬푸드직매장’…신선도도 최고

입력 : 2019-06-19 00:00
경기 안산 반월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최기호 조합장(왼쪽 네번째부터)과 김용식 팀장, 송대석 경제사업소장이 직매장 출하농민들과 함께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기원하며 다섯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6)경기 안산 반월농협

시중 마트보다 20~30% 저렴

싱싱하기까지 해 소비자 호평 시 외곽 위치해도 항상 북적

2018년 매출액 102억 넘어 고령·영세농에 자부심 선사
 

 

농협이 최근 로컬푸드직매장을 전국 200곳에서 2022년 1100곳으로 대폭 확충하기로 하면서 로컬푸드직매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경기 안산 반월농협(조합장 최기호)은 로컬푸드직매장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월농협이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장한 건 2015년 5월이다. 500㎡(160평) 남짓한 이 직매장은 개장 4년을 넘기면서 신선함과 ‘착한 가격’을 무기로 인근 지역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5월28일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 송해월씨(72·안산시 본오동)는 “여기 오면 끝이 쭉 빠진 맛있는 오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열무·얼갈이배추·방울토마토 등 어느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게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오가기 불편한 시 외곽에 위치해 있는데도 안산은 물론 인근 시흥·안양·화성·용인·서울 등지에서 온 소비자들로 매장이 늘 북적이는 이유다.

가격도 저렴하다. 김용식 반월농협 팀장은 “농민들이 가격을 결정하는 직매장 운영 원칙대로 이곳에서도 출하농민이 자신의 농산물값을 스스로 정한다”면서 “큰 욕심 안 부리고 공판장(도매시장) 정산가격 정도의 값을 매겨서인지 대부분 시중 마트보다 20~30% 낮아 ‘알뜰 매장’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출하농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다. 오이농가 김형진씨는 “6~7월 홍수출하기에 매대가 부족할 때는 한줄로 쌓는 것을 서로 양보해 농가 1인당 반줄 정도만 진열한다”면서 “매대 위치 등을 둘러싼 농가간 갈등은 우리 직매장에선 남의 얘기”라고 일축했다.

소비자와 농가의 호평은 쑥쑥 성장하는 실적으로 나타난다. 이곳의 연간 매출액은 2016년 73억5400만원에서 2017년 83억6800만원, 2018년 102억9700만원으로 해마다 10~20%씩 성장 중이다. 판로를 찾지 못해 상업농을 포기했던 370여명의 고령·영세농가들에게 ‘내게도 판매할 곳이 있다’는 자부심과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손주들 용돈까지 챙겨줄 수 있어 대만족’이란 자존감을 심어준 건 직매장의 더 큰 효과다.

최기호 조합장은 “우리 지역 농산물로 한정하다보니 겨울철에 구색이 떨어진다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알고 찾아오기 때문에 불만은 거의 없다”면서 “참외 같은 비생산 농산물의 경우 ‘이웃농산물 코너’를 설치해 공급하는 등 농협 차원에서 농가와 소비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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