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간격으로 심토파쇄…논콩 수확량, 주변 농가들의 2배”

입력 : 2019-06-19 00:00 수정 : 2019-06-19 23:53

‘논콩 재배 전문가’ 데루이 가쓰야 서부개발농산 대표

지표 아래 경반층 부수면 물빠짐 좋아져 습해 예방 탄환암거 병행 땐 효과↑

2년 연작 후엔 벼로 전환


“논콩을 성공적으로 재배하려면 토양관리와 땅심 활용은 필수입니다.”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의 데루이 가쓰야 서부개발농산 대표(50)는 논콩 300㏊를 비롯해 모두 900㏊의 영농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혼슈에서는 최대 규모이고 전국에서도 손꼽힌다.

그는 논콩을 성공적으로 재배하는 인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선친의 농사를 이어받은 그가 올리는 10a(300평)당 논콩 평균수량은 약 300㎏이다. 대규모 면적임에도 주변 농가들보다 2배나 많은 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논콩 재배를 장려하는 일본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농림수산성 장관 표창을 받았을 뿐 아니라 <아사히신문> 등 언론으로부터도 꾸준히 조명받는 이유다.

데루이 대표가 대규모로 논콩을 재배하면서도 높은 수량을 올리는 배경에는 흙 가꾸기와 땅심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3~5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심토파쇄를 하는 것이다. 트랙터·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를 사용하면 땅이 다져져 지표30~40㎝ 아래에 경반층(하중에 의해 다져진 딱딱한 층)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데루이 대표는 “경반층을 부수면 물빠짐이 좋아져 습해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뿌리가 깊게 뻗어 가뭄에도 안정적인 수량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토파쇄 때 탄환암거를 병행한다.

탄환암거는 지표 40㎝ 아래에 만드는 지름 6~10㎝ 크기의 공 모양 암거를 말한다. 탄환암거를 하면 심토파쇄만 하는 것보다 물빠짐이 더 개선돼 뿌리썩음병 등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양분이 풍부한 논의 특징을 잘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벼를 재배한 뒤에는 양분이 자연적으로 풍부해진다. 이런 논에서 콩을 재배할 때는 질소 등 화학비료 투입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콩에 서식하는 근류균이 공기로부터 받아들인 질소를 혹 모양으로 뿌리에 고정시켜 양분으로 활용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질소 성분을 최소화해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루이 대표는 “근류균이 뿌리혹에 저장한 질소성분은 보통 3엽기부터 시작해 꽃필 때 가장 왕성하게 효과를 발휘한다”며 “이러한 원리에 기초한 양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연속 콩을 재배한 뒤에는 벼로 전환하는 윤작법도 철저히 지킨다. 3년째는 지력이 떨어져 콩 수량이 급감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데루이 대표는 “논의 양분은 밭으로 이용될 때 공기와 빛 등에 많이 노출돼 양분 분해속도가 2배 정도 빨라진다”면서 “이런 특성을 파악해 논과 밭 윤작을 체계화한다면 한층 성공적인 논콩농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테=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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