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관’ 유명세 무색…도로 주변 농지에 폐비닐 눈살

입력 : 2019-06-17 00:00
강원 강릉시 사천면의 한 옥수수밭 한편에 영농폐비닐이 각종 쓰레기들과 함께 뒤섞여 나뒹굴고 있다.

강원 강릉시 사천면 가보니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사천면의 한 마을. 이곳은 동해안을 따라 아름답게 이어지는 7번 국도가 관통하는 마을로 경관이 좋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도로 주변 논밭 곳곳에 버려진 영농폐비닐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마을회관 인근 옥수수밭 한편에는 오래전에 버린 것 같은 누런 색깔의 영농폐비닐이 비료포대, 찢어진 그물, 폐농약병 등과 뒤섞여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었다. 바로 인근에는 농수로가 지나고 있어 하천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 마을에서 661㎡(200평) 규모로 고추농사를 짓는 정병설씨(83)는 “영농폐비닐이 제때 치워지지 못하고 방치되다보니 보기에 좋지 않고 악취 또한 심하다”며 “농사에 지장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자칫 마을 이미지까지 나빠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진균 마을이장(55)은 “버려지는 폐비닐의 양이 워낙 많아 고령농민들이 알아서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수거업체도 부족해 마을주민들이 돈을 모아 업체에 웃돈을 주고 처리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김 이장은 “일부 관광객 등 몰지각한 사람들이 영농폐비닐이 방치돼 있는 곳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기도 해 마을주민 전체가 힘들어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영농폐비닐 수거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릉=김윤호 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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