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펀드·보험 등 취급…농민도 다양한 금융혜택 누리다

입력 : 2019-06-10 00:00 수정 : 2019-06-10 23:56
① 2009년 서울 영등포농협 남구로지점의 환전창구. ② 2018년 전남 순천농협에서 전남지역 최초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③ 2018년 경기 포천 소흘농협에서 한 농민이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상담을 받고 있다. ④ 2018년 ‘NH농협콕카드’ 출시 기념행사 모습.

[농협상호금융 100년을 향해] 2부 성장동력 (3)비이자수익 상품

단순한 수익증대가 아닌 농촌 고객들 생활편의에 중점

다문화가정 증가로 외환수요 늘어 환전·해외송금 업무 개시

펀드판매로 농민들 재산증식 돕고 고령농 위한 전용 보험상품 선봬

농촌 특화카드 만들어 혜택도 제공
 


은행권의 오랜 고민은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 외 새로운 수익원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이다. 농협 상호금융 역시 외국환·보험·펀드 등으로 취급상품의 영역을 늘리며 수익원 다변화를 추구했다. 그렇지만 접근법은 여타 은행과 달랐다. 단순한 수익증대보다는 농촌의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상호금융권 최초 외국환업무 취급’ ‘상호금융권 최초 펀드판매 인가’ 등 농협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안겨주는 원동력이 됐다.



◆외국환…글로벌 시대 경쟁력 갖춰=농협 상호금융이 외국환업무를 시작한 것은 1999년이다. ‘세계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환전영업자로서 환전업무를 취급했다. 이어 2008년에는 상호금융권 최초로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으로 지정돼 외화 채권과 증권 매매업무를 개시했다. 농민 자녀의 해외유학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농촌에서도 외환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해외송금업무는 취급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협 상호금융은 농·축협에서도 해외송금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인 정책건의를 했다. 그 결과 2014년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2015년부터는 440개 농·축협에서 해외송금업무를 시작했다. 현재는 본점 기준 모든 농·축협에서 해외송금업무가 가능하다.

농·축협의 외국환사업 실적은 2016년 5억7000만달러에서 2018년 10억달러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도 71억8000만원에서 11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부터 해외송금 취급한도가 1인당 연 3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상향돼 외국환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농민에게 재산증식 기회를=2000년대 들어 금융기관에서는 앞다퉈 펀드상품을 취급했다. 반면 제2금융권인 상호금융은 펀드를 취급할 수 없었다. 농협 상호금융은 농·축협에서도 펀드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농민도 투자상품을 통해 재산증식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008년 금융투자업규정 제정과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2016년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펀드판매 인가 기준을 만들었다. 이어 2017년 서울 북서울농협이 상호금융기관 중 최초로 인가를 받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 상호금융의 펀드판매 인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펀드판매 인가는 재정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농·축협에서 인가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의 인적·물적 자원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북서울농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가를 받은 농·축협은 2018년말 기준 모두 18곳이다. 취급상품도 채권형 등 6종에서 25종으로 늘었다. 올해도 20개 농·축협의 추가 인가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보험…농민 건강과 재산 보장=고령화된 농민들은 아픈 곳이 많아 일반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농협 상호금융은 이런 현실을 반영해 고령자가 많은 농촌에 특화된 농·축협 전용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기110세헤아림간병보험>(2013년)·<NH치매중풍보험>(2017년) 등 4개의 농·축협 전용 보험상품은 2018년 한해 동안 약 57만건이 판매됐다. 농촌 고객의 수요에 맞춘 이러한 상품들은 농·축협의 비이자수익 증대에도 효자 역할을 했다. 농·축협이 지난해 얻은 보험 판매수수료만 6400억원가량이다.

◆카드…농촌 특화상품 판매=1992년 당시 재무부는 신용카드사와 다른 기관의 업무제휴를 통한 카드 발행을 허용했다. 이에 농협 상호금융은 이듬해 BC카드사와 제휴를 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협동카드와 BC협동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1995년에는 가입 대상을 조합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하고, 2009년에는 농협 자체브랜드인 <NH채움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농·축협의 신용카드 취급은 농촌지역 신용카드 보급률을 높여 농촌주민들의 생활편의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농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도농교류를 실천하는 등 농협만의 특화된 카드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도농교류를 촉진하고 부모·자식 세대를 연계하는 <도농사랑가족신용카드>, 농민 맞춤형으로 설계된 <NH농협콕카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같은 상품을 통해 카드사업 규모는 점차 커져 2018년말 기준 농·축협의 카드 회원은 1800만명이며, 카드 이용액은 50조원에 이른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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