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에 온 마을 들썩~ “장려금도 주니 일할 맛 나죠”

입력 : 2019-06-03 00:00 수정 : 2019-06-03 23:56
전남 함평군이 진행한 ‘깨끗한 함평 만들기 일제 대청소’ 기간 중에 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마을 인근을 돌며 영농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전남 함평군 사례 살펴보니

올 3~4월 폐기물 146t 수거 영농폐비닐만 106.3t 달해 소각 줄어 공기도 한층 쾌청
 


전남 함평군은 매년 봄철만 되면 온 농촌마을이 들썩거린다. 각 마을에서 1년간 모은 영농폐기물을 처리하는 ‘마을 대청소’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깨끗한 함평 만들기 일제 대청소’ 행사가 3월11일부터 4월12일까지 약 5주간 치러졌다. 이 기간 동안 사회단체 관계자와 지역주민, 공무원 등 3100여명은 폐비닐·농약병·고철 등을 수거했다. 이들이 마을 곳곳에 있는 109개 집하장을 돌며 한국환경공단 함평수거사업소에 넘긴 폐기물만도 146t에 이른다. 이 가운데 비닐하우스 등에서 쓰다 버려진 폐비닐이 106.3t으로 가장 많았다.

정영심 군 환경미화팀장은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을 버려두거나 소각하면 농촌환경이 파괴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주민에게 알려왔다”면서 “아울러 마을 가까운 곳에 집하장을 잘 갖춰놓자 마을이장들을 중심으로 주민의 참여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달에 평균 6t 이상의 폐기물을 수거한다는 정성훈씨(38·함평읍 자풍리)는 “과거엔 폐비닐을 태우는 사람들이 많아 검은 연기가 마을을 뒤덮기 일쑤였다”면서 “폐기물을 수거하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군에서 장려금도 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농촌환경을 지키려는 함평군의 노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때마침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5월31일 전남도에 영농폐비닐 수거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금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 기부금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전남 22개 시·군 전체에 5000만원씩 배분할 예정이다.

함평군은 지원금을 ‘폐기물 수집 장려금’에 쓰일 예산을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그간 ‘영농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예산이 부족해 사업비가 바닥나면 장려금을 받지 못하는 주민이나 마을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받은 기부금이 더 많은 주민들의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함평=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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