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못한 폐비닐 5만t 곳곳에 방치…청정농촌 가로막는 주범으로

입력 : 2019-06-03 00:00
5월31일 전남 함평군 나산면 덕림리에서 열린 ‘밭농업 일관 농작업 대행 시연회’에서 김병원 농협회장(왼쪽)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영농폐비닐 수거사업비 1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함평=이희철 기자  photolee@nongmin.com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NH농협은행· 공동기획] ‘영농폐비닐 제로(0)’에 도전한다

1부 - 선언의 의미 (1) 추진 배경과 과정

연간 31만t 중 5만t 수거 안돼 깨끗한 농촌 이미지 해쳐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전국 지자체에 사업 취지 안내

수거량 따라 지원금 차등 전달 450t 이상 거두면 ‘5000만원’ 지자체 159곳 중 94곳 참여 뜻

폐비닐 수거사업 성공 위해 지자체·주민 적극 참여해야 전남도, 모든 시·군 동참 눈길
 



우리 농촌이 방치되는 영농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농폐비닐 방치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촌에 나뒹구는 폐비닐만 해도 한해 5만t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곳곳에 버려진 영농폐비닐은 흉물로 변해 도시민들이 기대하는 깨끗한 농촌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농업계에선 더이상 이를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민신문>은 영농폐비닐 수거사업 지원에 나선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NH농협은행과 함께 ‘영농폐비닐 제로(0)’를 기대하며 기획기사를 싣는다.

1부에서는 영농폐비닐 제로(0)에 나선 배경을 짚어보고, 2부에서는 영농폐비닐 수거사업에 앞장서는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현장취재한다. 3부에서는 영농폐비닐 제로(0)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숨은 주역들을 소개한다.



◆‘영농폐비닐 제로(0)’ 추진배경은=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영농폐비닐은 연간 31만t에 달한다. 이중 유실·매몰되거나 수거되지 않는 물량은 5만t가량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김병원·농협회장)는 5월31일 전남 함평에서 전남도에 영농폐비닐 수거사업비 11억원을 전달했다. 전남지역 각 시·군 지자체를 대표해 도에 기탁했다. 이는 농협이 지자체의 영농폐비닐 수거사업에 힘을 보태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를 통해 8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 159개 지자체의 영농폐비닐 수거사업을 돕는다. 앞서 농협은행은 4월1일 경기 연천군과 영농폐비닐 수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영농폐비닐 제로(0)를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나=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는 전남도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에 영농폐비닐 수거사업 취지를 알리고, 지원금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금은 지자체의 수거량에 따라 차등지원한다. 수거량이 450t 이상이면 5000만원, 350~449t이면 4500만원, 250~349t이면 3500만원을 지원한다.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는 일부 도시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450t 이상 수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전국 15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안내와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94곳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아직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지자체와는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는 영농폐비닐 발생이 거의 없는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성공조건은 ‘지자체와 마을주민의 동참’=영농폐비닐 수거사업의 성패는 지자체와 농촌 마을주민들이 어느 정도 열정을 갖고 동참하느냐에 달려 있다. 연천군이나 함평군처럼 영농폐비닐 수거에 많은 공을 들이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지자체도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전남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직접 나서서 영농폐비닐 방치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영농폐비닐 수거사업을 독려하고 있고, 22개 모든 시·군은 동참의사를 밝히며 호응하고 있다.

김정호 환경농업연구원장은 “영농폐비닐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행정기관과 해당 지역주민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폐비닐 수거지원금을 활용하면 수거율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농가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호천 기자 fort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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