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탄탄한 협력관계 유지 …매출 1000억원의 비결입니다”

입력 : 2019-05-29 00:00
24일 낮 12시, 경북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공판장에서 참외 경매가 끝난 후 김종식 성주군 농정과 유통담당(왼쪽부터), 성주조공법인 이해간 대표와 이광식 상무가 참외를 들고 가격지지를 다짐하고 있다.

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5)경북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작황·시설운영 등 수시 논의 군 소유 APC·공판장 위탁운영

도매시장 홍수출하 예상되면 공선회 물량 분산해 참외값 지지

올해 매출 1250억 기필코 달성

 

“거의 부부나 진배없죠! 사랑싸움을 할 때도 가끔 있지만 ‘농가소득 증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금실 좋은 부부입니다, 하하.”

경북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해간)과 성주군(군수 이병환)의 사이를 익살스러우면서도 의미 있게 표현한 말이다.

성주지역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참외 주산지다. 윤상근 성주군 농정과 주무관은 “생산량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시장에서 거래교섭력을 갖기가 쉽지 않은데, 성주조공법인은 지자체와의 찰떡 호흡을 바탕으로 물량조절과 가격견제를 통해 참외 시세를 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성주조공법인은 조합공동사업법인 업계(?)에선 왕고참 격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광역 및 기초 지자체에 조공법인 건립을 한창 장려하던 2006년 6월, 원예농산물 취급 법인으로선 전국 두번째로 설립됐다. 성주지역 내 품목농협을 제외한 9개 모든 지역농협이 십시일반 자본금을 모아 출범시켰다.

왕고참답게 성주조공법인은 여러 측면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지자체와의 탄탄한 협력관계다. 성주조공법인은 성주군 소유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공판장을 위탁받아 두 사업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사업실적은 1114억2900만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 김종식 성주군 농정과 유통담당은 “군과 농협이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마주하면서 작황은 물론 시세추이·시설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결과”라며 “16~19일 열린 ‘제6회 성주참외축제’도 농협이 판매부문을 전담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줘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APC와 공판장간 고른 성장은 시세견인에 적잖이 기여한다. 이광식 성주조공법인 상무는 “도매시장에 홍수출하가 예상되면 APC와 전속거래하는 공선출하회 소속농가 물량을 활용해 대형 유통업체와 참외 판촉행사를 기획, 시장 출하물량을 줄여 경락값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참외 재배농민 정인휴씨(64·성주읍)는 “공판장 경매 직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당일 최고·평균 시세를 보내오는데, 자연스레 인근 품목농협 공판장과 선의의 경쟁이 펼쳐져 농가 입장에선 대만족”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장상자 등 각종 자재를 구매할 때도 조공법인 차원에서 업체들과 계약 체결을 주도해 결과적으로 지역농협과 조합원들의 자재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보고 있다.

이해간 대표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연말 농협경제지주가 개최한 ‘2018 연합마케팅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지자체 협력사업 최우수상을 받았다”면서 “올해엔 취급액 1250억원 이상을 반드시 달성해 참외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산지유통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성주=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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