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저축부터 공익상품까지…농가소득 높이고 사회공헌도

입력 : 2019-05-27 00:00

농협상호금융 100년을 향해 2부 성장동력 - (1)예·적금

1969년 계적금 등 4가지로 출발 1973년 이후 다양한 상품 개발

1990년대엔 사회공헌 의미도 담아 2000년대 인터넷 전용상품 등장

2017년 선보인 ‘행복이음패키지’ 농가소득 높이는 지렛대 역할 톡톡
 


반세기 동안 농협 상호금융을 성장시킨 힘은 뭘까?

2부에서는 금융상품부터 차별화된 마케팅과 선진화된 시스템까지, 오늘의 상호금융을 만든 성장동력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 첫번째로는 50년 동안 지역 농·축협에서 판매한 금융상품 가운데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예·적금 상품들을 소개한다. 농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상호금융의 정체성이 담긴 상품들은 1969년 3억원이던 예수금을 2018년 300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초기엔 쌀 등 현물저축 상품도=1969년 농협 상호금융 도입 때는 계적금·자유적금·예탁금·현물저축 등 4가지 상품이 있었다. 이중 계적금과 현물저축은 당시 시대상황을 잘 드러낸다. 농촌계와 유사한 계적금은 20명 이내의 계원이 현금이나 현물로 납입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현물저축은 쌀과 보리 등 현물로 저축한 뒤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추진된 ‘농어촌1조원저축운동’으로 다양한 예금상품이 개발됐다. 그중 아이들에게까지 저축 붐을 일으킨 것은 저축증지(證紙)다. 저축증지는 우표 모양의 10원·20원짜리 증지를 모아 저축대지에 붙인 뒤 조합에 제출하면 정기예탁금 증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1978년 5월1일자 <농민신문>은 ‘산골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농민조합원이나 가족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1976년 도입된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은 높은 금리로 호응을 얻었고, 1978년 출시된 농협부금과 자립예탁금도 인기를 끌었다. 농협부금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저축하면 대출을 해주는 상품으로, 결혼부금·농기구부금·살림장만부금 등이 판매됐다. 농산물판매대전(대금)을 예금통장으로 지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립예탁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금리가 높아 유용했다.

◆고향 지키고 지역 살리는 효자상품들=1980~1990년대에는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신상품이 출시됐다. 특히 농업·농촌의 특성을 살린 상품이나 사회공헌의 의미를 담은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효도정기예탁금과 효도연금통장이다. 1992년 출시된 효도정기예탁금은 출향민이 고향 조합에 일정액을 예치하면 조합이 산소를 대신 관리해주고 고향에 계시는 부모에게 생활비도 전달해주는 상품이다.

또 예탁금의 일부를 환경보전기금으로 출연하는 늘푸른고향통장(1994년), 농업인법률구조사업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하는 농민사랑예금(1996년), 여행경비를 대출해주는 문화유산답사부금(1998년) 등의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농가소득 높이고 청년농 지원도=2000년대에 들어서는 인터넷 전용상품이 등장했다. 2002년 e-joy인터넷예금이 판매되며 디지털시대를 연 것이다. 2017년에는 상호금융 최초의 비대면채널 전용상품인 내맘N콕통장이 출시됐다.

도농간 소득격차가 커지면서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민에게 혜택을 주는 상품도 중점적으로 개발됐다. 2017년 선보인 행복이음패키지가 대표적으로, 올 4월말 판매액이 38조원(292만좌)을 넘어서며 상호금융의 핵심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8개 상품으로 구성된 행복이음패키지는판매금액에 비례해 조성한 기금으로 목돈플러스적금 등에 가입한 농민에게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또 귀농을 지원하는 귀농Start통장(2015년)과 청년농에게 혜택을 주는 청년농업희망종합통장(2018년)도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액의 일부를 농촌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공익상품도 진화했다. 식량자급기금을 조성하는 보리밭사잇길예금(2008년), 고향지원기금을 적립하는 나의살던고향종합통장(2016년), 출산장려 혜택을 담은 도담도담통장(2016년) 등은 가입만으로도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상품들이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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