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수확·선별·판매 전부 책임지겠습니다”

입력 : 2019-05-22 00:00 수정 : 2019-05-23 13:08
경남 남밀양농협의 최기현 과장(왼쪽부터), 김영관 조합장, 김경우 당근공선회장이 수확작업에 한창인 당근을 들어보이고 있다. 남밀양농협은 공선회 육성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에서 빼어난 성과를 자랑한다.

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4)경남 남밀양농협

2016년 APC 건립하고 당근 등 품목별 공선회 육성

각종 지원사업 꼼꼼히 챙기고 대형 유통업체 판로개척 2년 새 사업실적 두배 이상 증가

산지유통인 견제효과도 발휘
 


경남 남밀양농협은 공선회 육성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농협으로 유명하다. ‘2018년 농협APC 연도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해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산지유통인을 통한 밭떼기거래(포전거래) 중심이던 유통방식에 변화를 불러온 점이 눈길을 끈다.

남밀양농협이 본격적인 공선회 육성에 나선 건 2016년부터다. 감자를 시작으로 당근·고추·양배추로 차츰 울타리를 넓혀나갔다. 그해 조합원의 숙원사업이던 APC 건립으로 날개를 달았다. 아울러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성과는 사업실적으로도 증명된다. 2016년 57억8800만원이던 APC 취급액은 2017년 75억5200만원, 2018년 139억2900만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뽐낸다. 여러 대형 유통업체로 판로를 개척해 조합원 소득을 올리는 데 더해 산지유통인 견제로 밭떼기거래 가격도 안정화하는 효과를 냈다.

김영관 남밀양농협 조합장은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는 조합원 실익으로 이어진다”며 “그 첫걸음으로 공선회 활성화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공선회 육성에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공선회가 농자재·모종 등을 마음 편히 준비하도록 해마다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중이다. 또 공선회 소속농가가 생산만 하면 수확부터 선별·판매까지 농협이 도맡아주는 시스템을 꾸렸다. 산지유통관리자 배치로 전문성도 강화했다.

김경우 당근공선회장은 “생산에만 공들이면 되니 농가의 호응이 높다”며 “공선회 가입의사를 표시하는 농민이 날로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산지유통인이 좌지우지하던 지역 내 밭떼기거래도 농민들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재부 감자공선회장 역시 “핵심은 농협에서 수확과 판매를 모두 책임져 준다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공선회 소속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기준 당근과 감자는 공선회를 통한 연간 생산량이 1200t에 이른다. 남밀양농협은 공선회 규모를 더 확대하고 신규품목 발굴로 APC 취급액을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기현 남밀양농협 과장(산지유통관리자)은 “농협이 산지유통에서 손을 놔버리면 농가가 산지유통인에게 휘둘리게 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도 “지금은 농협과 공선회 사이에 단단한 신뢰가 쌓였다”며 “어떻게 하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지 고민해 공선회와 APC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밀양=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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