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1969년 당시 지도과서 업무 담당…현재 4본부 11부 4단 체제로 확대

입력 : 2019-05-13 00:00
농협 상호금융은 지역 농·축협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89년 상호금융제도개혁협의회(현 상호금융운영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2006년 열린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정기회의 모습.

상호금융 조직 변천사

1987년에 ‘과’→‘부’로 승격

2005년엔 상호금융본부로 전환

2012년부터 자산운용에 역량 집중
 


‘진돗개가 예금을 지키던 시절’이 있었다. 1972년 규모가 영세한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몇백만원의 돈을 지킬 사람이 없어 캐비닛 앞에 진돗개를 묶어놨다는 것이다. 농협에서 우스갯소리로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초기 상호금융을 담당하던 직원들과 조직의 규모가 어떠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3억원의 예수금이 300조원으로 증가한 50년 동안 농협 상호금융의 조직도 함께 성장했다. 상호금융이 처음 시작된 1969년에는 농협중앙회 교육홍보부 지도과에서 상호금융 지도업무를 맡았다. 1972년은 상호금융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된 해로, 지도부 내에 상호금융과가 생겼다. 1973년엔 상호금융특별회계가 설치되면서 자금부 상호금융사무국에서 업무를 전담했고, 1976년부터는 저축부 농촌저축과·조합금융과에서 맡았다. 그러다 1987년에야 상호금융부가 신설됐다. 드디어 ‘과’에서 ‘부’로 승격된 것이다.

1989년엔 ‘하향식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 농·축협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상호금융제도개혁협의회(현 상호금융운영협의회)를 만들었다. 상호금융 운영과정에 농·축협을 참여시켜 협조체제를 구축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외에도 상호금융지역업무협의회·상호금융상품위원회 등을 통해 농·축협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2000년대는 확장의 시대였다. 2000년 통합농협 출범으로 상호금융부는 상호금융기획부·상호금융추진부·상호금융자금실로 확대된다. 2005년엔 상호금융예수금이 120조원을 넘어서면서 상호금융본부 체제로 전환됐다.

2012년 사업구조 개편은 상호금융 조직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상호금융대표이사 체제가 되면서 중앙회의 독립사업부 형태로 바뀐 것이다. 이는 상호금융이 농·축협 사업을 총괄 지도·지원하고 상호금융특별회계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독립조직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상호금융특별회계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관련 조직도 확대됐다. 2012년 3본부 7부 2단이었던 조직은 현재 4본부 11부 4단 체제로 확장됐으며, 자산운용본부·자산전략본부를 통해 자산운용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또 마케팅과 소비자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조직도 강화했다. 2012년엔 마케팅지원단, 2016년엔 소비자보호부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자 했다. 2014년 설치한 e금융단은 2016년 스마트금융단으로 바뀐 뒤 지난해 디지털금융부로 승격됐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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