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출하로 ‘안정적 판로·농가소득 증대’ 두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 2019-05-13 00:00 수정 : 2019-05-27 09:52
김충구 충남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학교로 보낼 준비를 마친 천안 로컬푸드 농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3)충남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학교급식지원센터 위탁 운영 납품처 34곳 → 245곳으로 확대

생산자조직과 품목·물량 협의 가격 급등락 없어 만족도 높아



학교급식은 농가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주는 판로다. 소비량이 많고 물량을 예측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농가 혼자서 개척하기는 쉽지 않다. 충남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충구)은 시의 위탁을 받아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지역농가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급식에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자 천안시에서 개설한 사업장이다. 천안시농협조공법인이 대행업체로 선정되면서 조공법인에 참여하는 11개 지역농협이 55억원을 출자해 시설건립 등을 추진했다. 시의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개별 농가의 힘만으론 개척하기 어려운 판로확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평일 오전 5시30분이면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 앞엔 트럭 30여대가 줄지어 선다. 천안 시내 245개 학교에 식재료를 납품하기 위해 모인 차량들이다. 2015년 7월 시범운영으로 34개 학교에 납품할 때보다 211곳이 늘었다.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거둔 매출액은 389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31%나 성장했다.

천안지역 농가들을 조직해 출하량을 조율하는 것도 천안시농협조공법인의 중요한 업무다. 천안시농협조공법인은 지난해 12월 구성된 친환경원예농산물생산자출하회, 천안시로컬푸드학교급식생산자회와 함께 출하할 품목과 양을 협의한다. 강상길 천안시농협조공법인 본부장은 “논의를 하다보면 갈등도 생기지만 농가들과 최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만든 탄탄한 판로가 안정적인 소득을 거두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정수용 천안시로컬푸드학교급식생산자회장은 “전에는 도매시장 경락값에 전적으로 매여 있어야 했다”며 “지금은 출하회에서 먼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급등락 없는 꾸준한 소득처가 생긴 셈”이라고 밝혔다.

천안시농협조공법인은 앞으로도 참여 농가를 적극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충구 대표는 “그동안의 출하 자료를 바탕으로 미참여농가들을 설득해 사업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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