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저렴·날짜 정확·안내문자 발송까지…이유있는 ‘승승장구’

입력 : 2019-04-15 00:00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  신승문 조합장(오른쪽 두번째)과 판매팀 직원들이 이동락(가운데)·이순자 부부와 함께 농협택배로 소비자에게 보낼 농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농협택배 우수현장을 가다 (3)강원 영월 한반도농협

성출하기 1일 최대 2000건 접수…비수기도 평균 20~40건

시중가보다 한건당 1200원가량 싸 직거래농가 특히 유용

현수막 등 활용해 적극 홍보…물량 많을 땐 자체차량도 동원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조합장 신승문)은 성출하기가 두번이다. 7월에는 옥수수를, 11월에는 절임배추를 시장에 내놓는다. 그만큼 조합원들이 직거래고객이나 친인척에게 택배를 부칠 일도 많다. 한반도농협은 이런 수요를 고려해 농협물류가 2017년 10월 택배사업을 개시했을 때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다.

조합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성출하기 때 한반도농협에 접수된 택배건수는 하루 최대 2000여건에 달했다. 이러다보니 접수처도 본점에 지점 하나를 더해 둘로 늘렸다. 최재동 차장은 “비수기에도 하루 20~40건은 꾸준히 들어온다”며 “한번 이용한 조합원들이 계속해서 찾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비용절감 효과에 있다. 농협택배의 배송료는 20㎏당 3800원으로 다른 업체 평균요금보다 1200원가량 저렴하다. 직거래고객들에게 다량 택배를 부쳐야 하는 농가에 특히 유용하다.

‘영월버섯농원’을 운영하는 이동락·이순자 부부(주천면 주천4리)는 버섯과 절임배추를 농협택배를 통해 도시소비자들에게 직판하고 있다. 이순자씨는 “2017년 11월 농협택배를 처음 이용했을 때 절임배추 배송료로 한달에 120만원을 아꼈다”며 “성인 남성 한달 인건비를 너끈히 뽑아낸 그때부터 지금껏 농협택배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택배의 낮은 배송료는 지역 내 택배요금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한반도농협이 택배사업에 참여한 이후 인근 업체들은 한건당 5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배송료를 인하했다. 농협택배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까지 함께 이익을 보는 셈이다.

한반도농협 택배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는 데는 직원들의 노력도 컸다. 조합원들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돌리고 안내장도 발송하며 의욕적으로 농협택배를 알렸다. 한반도농협 택배 접수처에는 무게와 거리당 요금을 정리한 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또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택배 접수처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일부.

직원들은 배송날짜를 지키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절임배추는 하루만 늦게 도착해도 김장을 못하게 됐다는 민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윤경훈 계장은 “성출하기 땐 물량 소화가 안돼 우리 농협 차량으로 물류센터(한진택배 집하장)까지 옮기기도 한다”며 “집하정보도 수시로 확인하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승문 조합장은 “농협택배를 이용하는 조합원들에게 이용고배당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조합원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농협택배를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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