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농산물 수확·가공…집에서 주문하고 배달받아

입력 : 2019-01-01 00:00

미래 농식품 유통·소비 트렌드

농식품 유통의 온라인 역할↑

콘텐츠 중심 마케팅 중요해져 분산농업 대중화로 유통 축소


미래의 농산물은 어떤 경로를 거쳐 식탁 위에 오를까?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매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미래의 농식품 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소비자들이 집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농산물을 수확·가공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은 부분적으로 이미 실현돼 있는 상태다. 농진청은 최근 시설하우스 내부 공기흐름을 볼 수 있는 농가교육용 VR기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기기를 착용하면 집에서도 실제와 가깝게 구현된 가상 시설하우스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농식품 유통에 있어 온라인의 역할이 커지면서 농가들의 마케팅 전략도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석준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식품에 관한 스토리텔링 등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기법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상생활·생산과정·가치 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인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농산물의 과잉생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손정익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유통방식이 정착되면 소비자 수요에 맞는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져 농산물 과잉생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기술발달로 분산농업이 대중화돼 농식품 유통과정이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분산농업은 뒤뜰과 같이 아주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농업 형태를 말한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미래에 완전 자동화된 농산물 생산키트가 가정에 보급되면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소비지에서 조금씩 생산해 즉시 소비하는, 소지소작(消地小作)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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