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예농산물 통합마케팅 주축…성장가능성 무궁무진

입력 : 2018-08-10 00:00
충남 서산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 마늘선별장에서 임종근 서산시 농정과 농업마케팅팀장(뒷줄 오른쪽부터), 정성호 서산시 농정과장, 이재원 농협서산시연합사업단장, 우상명 서산6쪽마늘조공법인 대표가 농협서산시연합사업단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마케팅이 희망이다 (6)충남 농협서산시연합사업단

서산시 원예산업 종합계획

지난해 정부 승인 계기 지역농협 10곳과 함께 생산·유통 이끌고 나가

6월 GS리테일과 거래 물꼬 연합사업에 대한 신뢰 높여

10개 전략·육성 품목 선정 품목별 농가 조직화 심혈 지자체와 협력 시설현대화도

올해 매출액 265억 목표 2022년 450억 달성 온힘
 


농협서산시연합사업단은 충남 서산시의 ‘원예산업 종합계획’이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시 원예산업 통합마케팅사업의 주축이 됐다. 2016년에 출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지만 참여조직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시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서산시연합사업단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연합사업의 닻을 올리다=그동안 서산지역은 밭농사보다는 수도작 위주였다. 2016년 생산액 기준 10대 품목 중 쌀의 비중이 50%(1876억원)에 달할 정도다.

그런데 쌀값이 매년 하락하면서 수도작 중심의 농업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고, 서산지역에서도 농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원예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 통합마케팅 매출액 4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시의 ‘원예산업 종합계획’이 농식품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시 원예농산물의 통합마케팅을 이끌 서산시연합사업단은 지역농협 10곳과 함께 생산·유통을 주도하면서 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1곳)·일반법인(4곳)과 유기적 협력체계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사실 연합사업이라는 것이 계획 수립도 어렵지만 실행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참여조직들이 각자 추진해오던 사업을 일정 부분 공동으로 진행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해와 양보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출범 초기에는 수취값 향상, 판로확대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 어려워 연합사업에 대한 불신이 형성되기도 한다.

서산시연합사업단은 다행히도 올 6월 이러한 의구심을 떨쳐내고 참여조직들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GS(지에스)리테일이 충남도를 통해 연합사업단에 감자 60t 공급 가능성을 문의해온 것이다.

당초 계획에 없던 일인 데다 작황도 좋지 않아 처음에는 조합마다 참여가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어느 농협도 납품처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별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보유하지 않은 것이 큰 문제였다.

하지만 연합사업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역농협들을 설득해 일정 물량을 출하하도록 독려하고, 직원도 차출했다. 서산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의 시설에서 직접 선별해 날짜와 물량을 정확하게 맞춰 납품했다.

이재원 서산시연합사업단장은 “이번 일로 각 농협이 연합사업의 목적과 성공 가능성을 깨닫게 됐고 연합사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 물꼬를 트면서 지역농협들이 연합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농가 조직화와 시설현대화 중점 추진=연합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농가 조직화’다. 서산시연합사업단도 5대 전략품목(마늘·생강·달래·감자·양파)과 5대 육성품목(고구마·알타리무·풋고추·오이·파)을 선정하고, 품목별 농가 조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공선회가 조직된 품목은 품질 균일화를 위한 교육 등 조직 내실화에 집중하고, 공선회가 없는 품목은 우선 조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이들 조직이 연합사업단을 통해 출하하는 물량을 점차 늘려 불필요한 경합을 줄이고 교섭력도 높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연합사업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올해 농가교육 및 조직화 등을 지원하는 통합마케팅조직 육성사업(5000만원)과 운송비·선별비 등을 보조해주는 유통활성화사업(4억원)을 펼친다. 이와 별도로 서산시도 1억600만원을 들여 공선회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뿐만 아니라 저온저장시설과 선별기 확충을 위한 시설현대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공동선별을 통한 품질 표준화와 시기별·거래처별 분산출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석농협은 올해 감자 저온저장고와 선별장을 짓고 있다. 2019년에 시설이 완공되면 다른 농협의 물량도 이곳에서 작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품은 연합사업단을 통해 출하하게 된다.

정태민 부석농협 상무는 “그동안 선별시설이 따로 없어 농가들이 출하한 물량을 그대로 시장에 내보내는 기능밖에 없었다”며 “내년부터는 철저한 선별을 통해 시장과 군부대, 대형 유통업체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취값이 높아진다면 연합사업에 대한 지지와 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사업단은 2억원을 들여 서산 농산물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을 통일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을 통일해야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임종근 서산시 농정과 농업마케팅팀장은 “시와 연합사업단·참여조직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통합마케팅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통합마케팅 매출액 265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엔 450억원을 달성해 서산시를 전국에서 인정받는 원예농산물 생산지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산=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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