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농가 수시 방문…“생산현황 파악 후 출하처 적절 배분”

입력 : 2018-07-27 00:00
“평창 농산물이 최고예요!” 강원 평창 대화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평창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최의규 대표(오른쪽부터)와 김남덕 팀장, 대화농협 김수한 팀장이 선별을 마친 브로콜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마케팅이 희망이다 (5)평창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강원 평창 4개 지역농협 합심 지난해 매출액 476억원 넘어

설립 첫해보다 300%나 늘어 올해 목표 600억원으로 상향

현장서 애로사항 청취하고 도움될 만한 지원책 알려줘 참여 농협·농가와 신뢰 쌓아

새로운 판로확보 위해 온라인 쇼핑몰 10월 개설
 


2011년 강원 평창군의 4개 지역농협(평창·대화·봉평·진부)이 공동 설립한 평창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평창조공법인)은 불과 6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7년 매출액은 476억900만원으로, 설립 첫해(118억5600만원)와 비교해 300%나 증가한 것. 그럼에도 평창조공법인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 매출목표를 6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러한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쌓아온 유통 노하우, 참여농협들과의 신뢰가 있다. 또 농가 조직화를 더욱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판로확대를 꾀한다는 계획도 있다.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신뢰=19일 오후에 만난 최의규 평창조공법인 대표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최 대표는 “한낮 기온이 30℃가 넘는 날이 지속돼 고랭지배추 작황이 좋지 않다”며 “최근에는 거의 매일 산지에 나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뿐 아니라 총무·정산 담당 직원 2명을 제외한 3명도 평소 사무실보다는 외부에 있을 때가 많다. 각 조합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나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김남덕 평창조공법인 팀장은 “현장에서 조사한 생산현황과 주요 도매시장 등 출하처의 품목별 물동량을 바탕으로 품목마다 그때그때 출하량과 출하처를 적절히 배분한다”며 “불필요한 경합을 줄이는 동시에 수취값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현장에서 조합과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움될 만한 지원책을 알려주는 등 사업 외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였다. 이젠 주요 도매시장 관계자나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가 조합을 찾아오면 해당 조합에서 먼저 조공법인에 연락해 함께 협상에 나설 정도다.

김수한 대화농협 팀장은 “출범 초기에는 조공법인의 역할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조합원들도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개별 조합이 시장에 대응할 때보다 수취값이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농가들도 조공법인의 역할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농가 조직화 지원, 판로확대=현재 평창조공법인의 주요 취급품목은 브로콜리·감자·피망·홍고추·주키니호박·무·파프리카 등 12가지다. 각 품목 공선회에 참여하는 농가는 300여가구에 이른다. 조공법인은 앞으로 공선회 참여농가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생산기술 교육, 재배관리 매뉴얼 보급, 선진지 견학뿐 아니라 정부 정책사업과 연계해 공동선별시설 마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은 지원을 토대로 진부농협은 대파 공선회를 결성, 2019년부터 대파 생산량 모두를 조공법인을 통해 출하하기로 했다. 김성태 진부농협 상무는 “사실 대파는 산지유통인이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농협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품목이었다”며 “조공법인의 도움으로 내년부터 대파 선별시설을 갖추고 농가 교육이나 재배관리도 철저히 해 고품질 대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탄한 조직과 규모화·규격화도 농산물을 제대로 팔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다. 이에 평창조공법인은 2017년부터 새로운 판로확보 차원에서 평창 농특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 개설을 준비해왔다. 모두 1억7800만원(군 50%, 농협 군지부 30%, 조공법인 20% 부담)을 투자해 구축 중인 쇼핑몰은 올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쇼핑몰 운영도 조공법인이 직접 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조공법인의 정체성은 결국 ‘판로확보를 통한 농가 수취값 제고’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변화하는 농식품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평창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평창=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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