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오래 즐기다 가세요”…체험·체류형 매장 변신

입력 : 2018-07-02 00:00 수정 : 2018-07-03 00:01
농협하나로유통이 농산물 판매 확대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체험·체류형 매장인 하나로마트 경기 고양점의 푸드스트리트(왼쪽 사진)와 키즈카페(오른쪽 사진).

농협하나로유통이 달라진다 (상)소비자 중심 매장 구현

오프라인 매장 성장세 둔화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 확보 농산물 판매 확대기반 마련

경기 고양점 신개념 매장 전환 먹거리코너·키즈카페 등 신설 3300㎡ 이상 지점 적용 계획

편의형·스마트 매장 운영 자체브랜드 상품도 속속 선봬

노후매장 환경개선 지원 상품진열 등 컨설팅 늘려 지역 하나로마트 경쟁력 제고
 


유통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증가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매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매장 성장세는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눈에 띄게 줄어 업계마다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매장을 철수하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동원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몸부림이 치열하다.

국내 최대 유통망을 자랑하는 농협하나로유통(대표 김성광)도 예외가 아니다. ‘소비자 중심 매장 구현’을 목표로 시스템 혁신을 위한 다방면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판매의 전진기지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농협하나로유통의 모습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농산물 판매 확대기반 구축=농협하나로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경기 고양점이 최근 확 달라졌다. 이른바 체험·체류형 매장이라는 신개념 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들어서고, 한편에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편히 쉬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테마 코너가 둥지를 틀었다.

이런 형태의 매장을 전국으로 확산해 경기 성남점·수원점과 전남 목포점, 대구 달성점에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은 3300㎡(약 10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을 쇼핑과 즐길거리를 접목한 체험·체류형 복합매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자발적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수를 늘리려는 조치다.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만 고객들이 꾸준히 매장을 찾고 궁극적으로 농산물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성남점에 편의형 매장인 ‘하나로 미니’를 시범 개설하고, 인천 청라점을 스마트 매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농산물 판매 확대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연장선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소규모 농·축협 하나로마트나 NH농협은행 지점, 지역축협이 운영하는 축산물프라자 등에 지속적으로 편의형 매장을 개설해 전처리 농산물이나 농기업 제품 판매의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산 농산물 원물의 소비확대를 위한 가정간편식 개발 및 판매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우리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추구하는 <오케이쿡(OKCOOK)>의 경우 어느새 149개까지 상품수를 늘려 6월말 현재 70억여원어치를 판매했다.

특히 농협 자회사와 지역농협간 협업을 통한 자체브랜드(PB)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목우촌의 <들깨삼계탕> <홍합미역국>, 충남 당진 송악농협의 <우리쌀햅쌀떡국떡>, 서울우유의 <오케이쿡 플레인> <오케이쿡 요구르트> 등이 그것이다.

농업인생산기업의 자립기반을 돕기 위한 판매지원도 한층 강화해 <우리밀라면> <전통부각> 등 농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활용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판촉행사를 열어 판로를 넓혀주고 있다.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 경쟁력 제고=상당수 매장이 농촌지역에 위치해 유통환경 변화에 둔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그야말로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먼저 상품과 매장을 어떻게 진열하고 운영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경영진단 컨설팅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컨설팅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진단했던 100곳의 매장 중 80곳을 올해 다시 방문, 컨설팅 진단결과 권고사항 이행률을 확인하고 있다.

노후매장 환경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105곳이었던 노후매장 환경개선사업 대상을 올해는 300곳으로 확대했으며, 오래된 소형점에 대한 환경개선자금 지원 기준도 완화해 지역 농·축협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농산물 전문매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농산물 판매대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농산물 상품 진열 요령 등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했으며, 농산물 컨설팅 전문가과정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적자를 기록 중인 사무소나 2년 연속 매출이 역조인 사무소 등 경영개선이 시급한 매장은 경영진단을 통해 매장 정상화를 돕고 있다.

점포가 오래돼 매장을 새로 짓거나 리뉴얼하려는 사무소에는 현대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자금지원도 늘렸다. 지난해 1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출점·점포설계·개장지원 등을 도왔던 종합컨설팅 매장은 올해 110개로 증가했다.

김성광 대표는 “체류형 매장 등 고객이 다시 찾는 매장을 만들고,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고,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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