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농작업자 모두 조합원 가입 ‘상생체계’로 일자리 창출 효과 ↑

입력 : 2018-05-14 00:00
‘거창군 상시고용사회적협동조합’ 사업 참여자들이 8일 거창군 웅양면 노현리의 한 사과농장에서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우수현장 - 거창군 상시고용사회적협동조합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과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적절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경남 거창군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 농촌 일자리 창출과 인력부족 문제 해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군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거창군 상시고용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변동규)’을 통해서다.

군은 2012년 2월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4월부터 자체적으로 상시고용인력센터를 운영했다. 하지만 농가와 농작업자간의 불화, 출퇴근용 이송수단 제공 등을 놓고 다툼이 이어지면서 센터 운영에 한계를 맞게 됐다.

이에 2013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농가와 농작업자 모두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활동케 하는 새로운 형식의 농촌인력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고용주인 농가와 피고용주인 농작업자 모두가 협동조합 조합원이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 있다보니 불협화음은 줄고 일의 효율성은 높아졌다. 상생의 고용체계가 구축되니 조합원 가입자는 물론 일거리도 늘었다. 그만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농민 180명, 농작업자 255명, 현물(차량) 출자자 4명, 직원 1명, 자원봉사자 2명 등 442명에 달한다. 연간 농작업 알선일수도 2014년 9288일에서 2017년에는 1만1013일로 늘었으며, 출퇴근 차량이 수송한 인원도 2014년 1652명에서 2017년엔 3491명까지 증가했다.

사업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인력중개 업무에서 벗어나 지금은 출퇴근 운송, 도시 유휴인력 유치, 일자리 컨설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늘렸다. 업무지원도 세밀히 하고 있다. 농작업 보험료와 교통비(1일 2000원), 작업 안전용품까지 지원해 농작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16년에는 거창군의 지원을 받아 웅양면에 원거리에서 출퇴근하는 농작업자들을 위한 전용 숙소까지 건립했다. 22명을 수용하는 전용 숙소는 농작업자들을 보다 많이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황준식 거창군 상시고용사회적협동조합 상담팀장은 “인력지원사업은 지자체 직영으로 시작해 1~2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협동조합으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창군 상시고용사회적협동조합은 농가와 작업자 모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기에 고용관계가 부드럽고 일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인력지원사업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 관리도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에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는 단기간에 실적을 올리려 하지 말고 5년 정도의 중기사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창=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