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조정제로 쌀 수급안정 (4)우수사례<전북 순창 쌍둥이농장>

입력 : 2018-03-28 00:00
박수남 전북 순창 쌍둥이농장 대표와 부인 김호님씨가 비닐하우스에 재배 중인 작물을 보며 웃고 있다.

생산조정제로 쌀 수급안정 이룬다 (4)·끝 우수사례<전북 순창 쌍둥이농장>

“논에 재배하는 타작물 판로·가격 보장…벼농사보다 낫죠”

콩 생산량 90% 이상 수매 군의 장류 원료 계약재배 참여 수확기엔 탈곡기 지원받아

지자체 유통장려금 혜택도 농가소득 1.8배 정도 ‘껑충’
 


“벼농사만 짓다 갑자기 콩을 재배하려니까 걱정이 앞섰죠. 그러나 생산량의 90% 이상 수매해준다는 순창군의 설득에 작목을 논콩으로 전환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13년간 벼농사를 지어온 박수남 전북 순창 쌍둥이농장 대표(54)는 2008년 순창군 쌀 생산조정제(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군은 장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이 사업을 장려해왔다.

생산조정제에 참여한 뒤 박 대표의 소득은 1.8배 정도 뛴 데다 한층 안정됐다. 그는 “벼농사만 지을 때 소득이 1㏊당 335만원이었다면 논콩과 봄배추 이모작을 하는 지금은 600만원 정도 된다”며 “논콩으로 전환한 뒤에는 수매를 통해 판로가 보장되고 가격도 안정돼 벼농사 때처럼 쌀가격에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소득증대와 소득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군의 적극적인 생산조정제 육성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군은 2004년 장류 원료(건고추·콩·찹쌀·겉보리) 농산물 계약재배사업, 2008년부터는 명품 장류 유통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장류 원료를 구매하는 업체에 구매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여기에 추가로 가격조정 보조금과 계약농산물 수매 수수료(5%)를 지급하는 것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가들이 생산한 장류 원료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수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두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1926곳, 장류업체들의 구입액만도 31억5000만원에 달했다.

군은 올해 국비로 지급하는 논콩 생산조정제 지원금(두류 280만원)에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유통장려금(100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논콩으로 신규 전환하는 농가의 경우 1㏊당 총 380만원을 받게 된다.

논콩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콩 수확기엔 탈곡기 지원사업도 신규로 진행한다. 콩 콤바인의 경우 군비로 60%를 지원하고, 콩 탈곡기와 풍구는 50%씩 지원해 농가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아울러 논 타작물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타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판로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구연 순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안에 콩 재배단지 3곳(22㏊)을 조성하고 논콩 계약재배 700t을 추가로 약정해 신규 타작물 재배면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판로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업체 선정과 출하량 계약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순창=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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