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2시간 내내 열정적 모습…막힘없는 언변까지

입력 : 2018-03-09 00:00

특별대담 현장스케치

케이팝에 빠진 큰딸 “서운”

‘딸바보’ 면모도 보여
 


짐 로저스 회장은 5일 김병원 농민신문사 회장과의 대담에서 한때 미국 월가를 주름잡았던 ‘투자왕’답게 거침없이 자신의 가치관과 농업에 대한 견해를 쏟아냈다.

미소를 띠고 김 회장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시작한 로저스 회장은 2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담 내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물 흐르듯이 말을 이어가는 언변을 자랑했다. 로저스 회장은 언어의 마술사로 통한다. 그는 “주식중개인은 택시를 몰고, 농민은 람보르기니(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고가의 스포츠카)를 모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는 본인의 예견을 재차 언급하며 “농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7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일에만 몰두하는 ‘워커홀릭’은 아니다. 대담 곳곳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김 회장이 “(가족이 있는) 싱가포르에서 보내는 시간과 외국에 있는 시간 중 어느 쪽이 더 많은가?”라고 묻자 “두 딸이 모두 학교에 다니고 있어 최대한 싱가포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휴가 때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자주 떠난다”고 답했다.

또 “2017년 한국 방문 때 함께 온 큰딸이 ‘케이팝(K- pop)’과 ‘케이드라마(K- drama)’에 빠져 아버지한테는 신경도 안 쓰더라”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 ‘딸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세계를 다니며 젊은이들에게 “앞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농부가 돼라”고 권유해왔다. 하지만 “두 딸이 원하지 않는다면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게 로저스 회장의 교육관이다.

한국의 청년농민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농업의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열정을 다해 농업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단언했다.

대담을 마치고 김 회장이 농협홍삼의 <홍삼정 스틱>을 선물하자 로저스 회장은 만세를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사진).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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