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벼락치기] ‘13월의 보너스’ 받으려면 환급액 알아보고 소비 전략 세워야

입력 : 2017-11-27 00:00
기자가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과거 3개년 연말정산 결과와 올해 예상 환급액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이희철 기자

 

연말정산 벼락치기(2)국세청 홈택스 미리보기 체험

신용카드 등 사용액 확인 총급여액은 인상분 더해 기록 교육비·의료비 등 직접 입력

환급액 줄었다면 항목별 공제한도 채우고 총급여의 25% 초과 사용땐

신용카드 이용 줄이고 현금·직불카드 많이 써야

퇴직연금 추가 납부하면 최대 45만원까지 돌려받아

 


연말정산 환급액은 ‘운명’처럼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치밀한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기면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자신의 연말정산 성적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일종의 모의고사다.

9월까지의 신용카드·직불카드·현금 사용명세를 불러내 2018년 초에 받을 환급액을 예상해볼 수 있어서다. 거기에다 각 항목의 소득공제·세액공제 한도를 얼마나 채웠는지도 확인이 가능해 11~12월 소비 전략을 촘촘히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기자가 직접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 연말정산 미리보기, “참 쉽죠잉”=‘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어렵고 복잡하지 않을까.’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 접속하기 전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별것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뱅킹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접속도 간단하다. 평소 쓰는 공인인증서를 국세청 홈택스에 등록하고 로그인만 하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서비스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액 계산하기→연말정산 예상세액 계산하기→3개년 추세 및 항목별 절세팁 보기 순으로 연결된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소득공제액 계산하기’가 가장 요긴하다. 1월부터 9월까지 부양가족과 자신이 사용한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다 10~12월 사이에 발생할 사용액을 추산해 입력하면 연말정산 환급액을 예측할 수 있는 첫번째 기초자료가 완성된다.

올해 예상 총급여액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 ‘2016년 지급명세서 불러오기’를 클릭하면 지난해 총급여가 자동입력되므로 근무기간과 올해 예상 총급여액을 수정해 올려야 한다.

총급여액을 계산할 때 자신이 다니는 회사로부터 지난해와 올 11월까지의 급여지급명세서 등을 발급받아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올 11월까지 실제 급여액에 지난해 12월에 받은 월급과 호봉·승진 등으로 인한 상승분을 더하면 올해 전체 예상 급여액을 손쉽게 뽑아낼 수 있다.



◆ 핵심은 공제한도만큼 꽉 채우기=첫번째 단계를 무사히 넘겼으니 이제는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계산할 차례다. 두번째 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득공제·세액공제 한도란. 인적공제나 연금보험료,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은 자동으로 입력되지만, 의료비·교육비·개인연금저축 등은 별도의 입력절차가 필요하다.

항목별 공제한도를 보면서 실제 공제액을 하나하나 기록해넣었다. 그런데 막상 기록해보니 채울 내용이 없어 빈칸으로 남겨둬야 하는 항목들이 많았다. 이제야 연말정산이 무엇인지 확실히 감이 잡힌다. 항목별 공제한도를 채우면 채울수록 환급액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개인연금저축 항목을 보니 한도가 72만원이지만 단 한푼도 채우지 못했다. 관심이 없어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은 탓이다. 반면 보장성 보험은 12만원 한도를 꽉 채웠다. 부모님 보험상품까지 합쳐 300만원을 넘게 썼다. 한도를 넘었다면 해당 항목 지출은 더는 할 필요가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도가 넘는 금액은 소득공제·세액공제가 되지 않는다. 한도 내에서 적절하게 돈을 쓰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 환급액 예상해보고 전략 세워야=자, 이제 연말정산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볼까. ‘3개년 추세 및 항목별 절세팁’ 탭을 열면 총급여에 따른 결정세액과 기납부세액, 차감징수세액이 표로 정리돼 나온다.

올해 예상치뿐만 아니라 최근 3개년까지 결과가 뜨니 자신의 연말정산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결정세액은 정말 내야 할 세금, 기납부세액은 대략적인 기준으로 이미 낸 세금, 차감징수세액은 이 둘의 차액을 의미한다.

차감징수세액은 연말정산 때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라고 보면 되는데 숫자 앞에 마이너스(-)가 붙어 있으면 세금을 환급받는다는 얘기다. 다행히 세금을 돌려받는 것으로 나왔지만 환급액은 지난해와 견줘 절반 이상 줄었다.

그렇다고 절망하긴 이르다. 항목별로 결과에 맞춰 제시해주는 절세팁을 살펴보고 남은 한달 동안 환급액을 있는 힘껏 끌어올려야 한다.

먼저 신용카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현금·직불카드 사용을 늘리라는 게 연말정산 미리보기의 조언이다.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사용액에 대한 현금·직불카드의 공제율은 30%로, 15%인 신용카드보다 두배나 높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이미 총급여의 25%를 넘어섰기 때문에 직불카드와 현금을 최대한 많이 써야겠다는 판단이 선다.

300만원 한도로 퇴직연금을 추가로 납부하면 최대 45만원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조언도 솔깃하다. IRP(개인퇴직연금계좌)를 만들고 거기에 노는 목돈을 한번에 넣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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