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적정기술 따라잡기]항아리 냉장고

입력 : 2017-07-21 00:00 수정 : 2017-07-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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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도 습도도 높은 요즘 같은 한여름에는 어지간한 먹을거리들은 다 냉장고로 직행이다. 금세 상해버리기 때문이다. 고기나 생선뿐 아니라 신선한 채소나 과일도 마찬가지다. 여느 계절이라면 그늘진 곳에 두고 먹을 감자나 양파·호박 같은 단단한 채소들도 예외 없다.

 그러다보니 여름만 되면 냉장고 속이 미어터진다. 그렇다고 여름 한철 사용하자고 냉장고를 한대 더 마련할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구비해두면 좋은 것이 항아리 냉장고다. 항아리 냉장고는 말 그대로 항아리를 냉장고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기화열의 원리를 이용해 항아리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방식이다. 항아리 냉장고는 나이지리아의 교사였던 모하메드 바 아바(Mohammed Bah Abba)가 고안했다. 전기 공급이 원활치 않아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간단하면서도 돈이 들지 않는 저장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큰 항아리 안에 작은 항아리를 넣고, 항아리와 항아리 사이에 젖은 모래를 채우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열을 빼앗아가 작은 항아리 내부의 온도가 낮아진다. 고온건조한 사막지역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데 40℃가 넘는 날에도 항아리 냉장고 안은 22℃까지 떨어져 이틀 만에 상하던 식품도 20일 넘게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항아리 냉장고는 수분이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는 기화열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여름철에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고온건조한 지역에 비해 효용이 떨어진다. 하지만 냉장고에 넣기 애매한 감자나 양파 같은 채소들을 보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감자처럼 냉장보관하면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채소나 과일을 보관하기에 딱 좋다. 무엇보다 만드는 법이 간단해 누구라도 실패 없이 시도할 수 있으니 이번 여름에는 항아리 냉장고 하나 들여놔보자.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항아리 냉장고 만드는 방법.

⑴ 크기가 다른 항아리 두개를 준비합니다. 작은 항아리가 큰 항아리 속에 쏙 들어가야 합니다.

⑵ 큰 항아리 속에 작은 항아리를 넣습니다.

⑶ 두 항아리 사이에 모래를 채워넣습니다.

⑷ 모래가 젖을 때까지 물을 붓습니다.

⑸ 작은 항아리 속에 채소나 과일을 넣고 손수건이나 천으로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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