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남 창원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 방문한 외국인 우퍼들

입력 : 2013-08-12 00:00

4월에 이어 두번째 찾아…유기농 체험 흡족
농가들도 숙식 제공후 일손 도움받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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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을 방문해 방울토마토 수확 작업을 거들고 있는 우프 여행자 산드라(맨 오른쪽)와 오렐리(오른쪽 두번째).
 “한국 팜스테이마을, 세시봉!(아주 좋아요)”

6일, 경남 창원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대표 강창국)에서 만난 프랑스 아가씨 산드라(28)와 오렐리(25)는 한여름 무더위에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단감 과수원 풀뽑기와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마무리 작업이 만만찮았지만, 동양 농부들의 푸근한 인심과 땀 흘린 뒤 먹는 시원한 새참, 먼 이국에서의 유기농 체험이 두루 신기하고 흡족했던 것.

산드라와 오렐리는 ‘우프’(WWOOF)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들이다. 4월 중순에 입국해 빗돌배기마을에서 20여일 머문 뒤 전남 장흥, 서울, 충북 단양 등지를 돌던 중 ‘사람 좋은 강 대표네 단감이 얼마나 컸나’ 궁금해 다시 빗돌배기마을을 찾게 됐다.

“단감이란 과일을 한국에 와서 처음 알았다”는 오렐리는 “8~9월 몇몇 농가를 더 방문한 후 10월 수확철에 다시 이곳에 와 꼭 맛보겠다”며 단감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계인 산드라는 “이곳에서의 농사체험을 날마다 프랑스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며 “한국 우프는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산드라와 오렐리는 한국의 농촌을 제대로 만끽한 후 12월 크리스마스 무렵 프랑스로 귀국할 예정이다.

우프 프로그램에 가입한 농가(호스트)들도 젊은 우퍼들의 방문을 반기고 있다. 숙식 외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는데다 팜스테이·관광농원 등 그린투어리즘에 참여하는 농가의 경우 세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효과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2009년 호스트로 가입한 빗돌배기마을에서는 농사일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우퍼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강창국 대표는 “우프는 한국 농촌과 농산물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방문하는 우퍼들을 더욱 친절히 맞고 문화·정보 교류도 활발히 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우프(WWOOF)=‘유기농장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뜻. 여행객들이 외국 농가에 들러 하루 네댓 시간 일해주는 대가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받는 프로그램이다. 여행객을 ‘우퍼’, 이들을 받아들이는 농가를 ‘호스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60여농가가 호스트로 가입해 있다. 호스트가 되려면 ‘우프코리아’(wwoofkorea.co.kr)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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