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김치·정과 등 ‘게걸무 음식’ 개발한 여성농업인들 <경기 이천 자채방아마을>

입력 : 2016-01-13 00:00

육질 단단·매운맛 강한 무

“씨기름 폐기능 강화에 효험” 방송소개…13농가 대량재배

지난해 가을 제품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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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이천 특산 게걸무로 다양한 음식 개발한 여성농업인들
 ‘게걸무’는 경기 이천·여주 지방에서만 나는 특산물로 껍질이 두껍고 매운맛이 강한 무의 일종이다. 강화의 순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육질이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해 김치로 담갔을 때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최근 이 게걸무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김치를 비롯해 정과·씨기름 등을 개발해 소득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이천 대월면 자채방아마을 게걸무사업단의 여성농업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벼농사에 밭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던 이들이 게걸무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4년 초순의 일이다.

“우리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집집마다 게걸무를 조금씩 심어 김치와 짠지 등을 담가 먹었어요. 그러던 중 2년 전 어느 날 게걸무 씨기름이 폐기능 강화에 좋다는 내용이 방송을 타면서 갑자기 찾는 이가 늘었죠. 그렇잖아도 새로운 소득작목을 고민하던 차에 게걸무가 뜨면서 13농가가 모여 사업단을 만들고 대량재배에 들어갔죠.” 김미경 자채방아마을 사무장(52)의 말이다.

2만3100㎡(7000평)의 밭에 게걸무를 심은 사업단 여성농업인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씨기름과 함께 게걸무 음식 개발에 나서 김치·조청 등을 만들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게걸무에 멸치·새우젓·고춧가루 등을 넣어 짭조름하게 만든 게걸무김치는 오래 두고 먹어도 무르지 않아 1㎏당 1만원에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 게걸무조청과 정과는 속을 편하게 한다 하여 마을 체험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한 해 농사를 끝내고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테지만 게걸무사업단 여성농업인들은 요즘도 틈만 나면 모여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게걸무말랭이와 차 등은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게걸무로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는 최영자씨(67)는 “강화의 순무처럼 게걸무가 이천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며 “우리 힘으로 이천 특산품을 만든다는 생각에 요즘은 몸은 좀 힘들어도 신바람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백연선 기자 whit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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