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축산 미래를 좌우하는 악취 관리

입력 : 202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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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든 농업분야를 통틀어 가장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축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급성장의 이면에는 그림자도 있다. 그간 축산업계는 산업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동반성장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축산업의 환경 측면을 재정비해야 한다.

축산업은 국민의 식생활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산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가축 사양 관리와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축산냄새(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냄새 관리 발전 방안을 몇가지 제시한다.

우선 농가 스스로가 분뇨처리 등 환경문제 심각성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농가 입장에서 보면 냄새 저감 대책에 소요되는 비용은 생산성 개선에는 기여하지 않고 고스란히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뒷전으로 밀어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농가는 냄새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각종 관리방안을 준수하고 철저한 관리 주체가 돼야 한다. 축산냄새 발생원은 가축이 배설하는 분뇨 등이지만 실상 이런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를 발생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축산 관련 단체와 각종 국가기관은 환경 관리 매뉴얼과 지침을 주기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특히 축산냄새 관련 교육과 관리 방향을 축사 내부만의 문제로 한정해선 안된다. 축사 내부에서 발생한 냄새가 축사 외부에서 일으키는 문제점과 관리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다시 말해, 냄새 저감을 위한 방법론뿐 아니라 축산냄새가 어떻게 주변으로 확산돼 민원을 야기하고 환경문제를 일으키는지까지 총체적으로 교육하는 농가 환경 관리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단기·중기·장기적 계획을 구분해 축산냄새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가축분뇨 처리 목표만 구상할 것이 아니라 가축 사육에 따른 냄새 발생부터 소멸까지 모든 주기에 걸친 방안을 다각도로 수립해야 한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축산업의 처지는 결코 녹록지 않다.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물 생산이라는 과제에 더해 농가는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축산이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화답해야 하는 처지다. 친환경축산은 축산업의 미래를 여는 또 다른 열쇠가 될 수 있다. 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냄새 관리 방향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송준익 (연암대학교 축산계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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