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고령화에 대한 대안은 ‘스마트농업’이다

입력 :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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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인구는 1960년 1424만명에서 2019년 224만명으로 84.3%나 줄었다. 반면 농업·농촌 고령화율은 지난 14년에 걸쳐 16%에서 50%가량으로 크게 심화했다. 인구수 급감은 농촌마을수 감소로 이어져 향후 10년간 전국에서 농촌마을이 2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 농업은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인구재앙·기후변화·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혁신까지 요구받고 있다.

이에 ‘스마트 고소득 농작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 농작업시스템을 노동집약적 농업에서 정밀한 데이터기반 장치산업으로 전환해 혼자서도 영농이 가능해져야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인공지능(AI)형 자동화 궤도비행 드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드론을 사용하면 이앙기처럼 8줄로 2m 높이에서 못자리 없이 혼자서도 대규모(1㏊/10분) 면적에 고르고 정밀하게 모내기를 할 수 있다. ‘날아다니는 이앙기’인 셈이다.

벼 병해충 방제작업은 이미 드론이 대세다. 드론으로 제초제·비료도 살포할 수 있다. 특히 잡초·병해충 방제작업은 시간이 중요하다. 드론을 이용하면 대규모 면적에 대한 방제를 감당할 수 있다.

게다가 드론을 활용하면 날씨의 영향도 덜 받을 수 있다. 관행 트랙터로 파종하는 시스템에서는 파종 때의 강수량에 따라 파종 여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비만 그치면 바로 파종작업을 할 수 있는 강우 프리(Free) 드론 파종을 활용하면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처럼 최신 기술을 사용해 계획적인 영농, 실천 가능한 농사로 바뀌어야 농업이 살아날 수 있다. 최근엔 드론을 연중 활용해 논농사 후 맥류·조사료를 재배하는 이모작으로 패턴이 이동하고 있다.

밭농사도 마찬가지다. 밭작물의 발아와 모 세우기(입모)부터 모든 과정에 대해 정밀 스마트 밭농사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밭농사의 스마트팜화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노동집약적 작물인 고구마분야에서도 대규모로 작물을 심을 수 있는 작업시스템이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노지 스마트팜은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인 고령화의 대안이다. 이를 활용하면 청년농민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드론의 장점을 제대로 이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농업·농촌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인류는 철기와 흑사병으로 14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21세기 제2의 르네상스는 4차산업혁명 기술이다. 또 다른 새벽이 열리고 있다. 적절한 도구를 활용하면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유효하다.

박광호 (한국농수산대 식량작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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