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축산분뇨 에너지화 통한 탄소중립

입력 : 202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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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다. 전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0(Zero·제로)’로 만드는 것으로,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산림·습지 등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도달할 수 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7억980만t에서 2018년 7억2760만t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은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이자 임무인 것이다.

농업계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토양의 18.6%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분야 탄소중립 정책이다.

우리보다 앞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농업분야 배출목표를 1990년 대비 31∼34% 적은 5800만∼6100만t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 확대, 메탄가스 감축을 위한 동물 사료 개선, 바이오가스를 에너지화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정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1990년대 쾨팅겐시 윤데마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7개 마을을 ‘바이오매스타운’으로 지정했다. 바이오매스타운에는 농축산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이 8300여개 운영돼 에너지 자립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2015년 조성된 강원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있다. 이곳에선 가축분뇨로부터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해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에너지화 시설도 전국 6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렇듯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지역민에게 에너지로 다시 공급하게 되면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역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설들이 확대되지 않는 데 많은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면 바이오가스를 재사용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축산분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축산분뇨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또 축산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나 오염물질 저감 대책 등 관련 정책도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야 한다. 담당 공무원은 축산분뇨를 에너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축산분뇨를 그대로 방치해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만들기보다는 에너지화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과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경영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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