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축산환경 개선, 소통과 협업으로 추진해야

입력 : 2021-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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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각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공공장소 집합 금지 등의 조치로 식품·외식 업계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해당 산업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축산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각급 학교가 쉬거나 단축운영을 하면서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축산물도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까지 확산하고 있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여기에 농업인구 고령화도 심화하면서 국내 축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축산농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축산냄새 관련 문제다. 최근 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농촌의 도시화가 재차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귀농·귀촌 인구도 늘면서 2018년 6705건에 그쳤던 축산냄새로 인한 민원 발생이 지난해 1만2631건으로 늘었을 정도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탈피하고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축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축산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축산환경 개선과 농촌환경 보존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전환과 혁신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축산업이 ‘국민에게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축산업계는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명심하며 소통과 협업을 통해 축산환경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 각 지방자치단체, 축산환경관리원, 생산자단체, 축산농가 등이 긴밀히 소통·협력하며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밀착형 컨설팅’ 등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축산냄새 발생 우려가 큰 지역 10곳을 선정한 뒤 전문가를 파견해 원인 진단을 하고 지역별로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했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가 감소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축산냄새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 등 축산업계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하려면 축산환경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앞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축산농가·지역주민·전문가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협의체를 기반으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지역주민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통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그간 축산업과 관련해 자리 잡고 있는 부정적 인식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축산농가들이 깨끗한 축산환경으로 전환하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

김학준 (축산환경관리원 경영전략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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