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가공식품 포장 속 숨은그림찾기

입력 : 2020-06-29 00:00


간편화와 다양화를 추구하는 소비경향이 확산되면서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역설적으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제도적 장치는 이미 마련돼 있다. 가공식품의 포장지에 숨은그림처럼 표시된 ‘식품표시정보’가 그 주인공이다. 식품표시정보에는 원재료명 및 함량,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식품첨가물 정보, 영양성분 및 함량, 기타 주의사항 표시 등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가 들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공식품 포장지의 식품표시정보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행동이라고 추천한다.

가공식품의 식품표시정보 확인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모든 소비자가 실천해야 할 매우 중요한 행동이다. 특히 부모의 행동은 자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 섭취 태도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부모가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식품표시정보 확인 정도가 높은 경우 자녀의 간식 선택 태도가 긍정적이다. 또 부모의 가공식품 선호도와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간식 선택 행동이 좋지 못하다. 이는 주부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주부의 식생활 태도가 아동의 식생활 태도뿐만 아니라 건강과 올바른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된다.

다행히도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주부의 식품표시 기준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정책·제도적 접근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전업주부가 워킹맘보다 식품표시 기준 확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더 신중히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은 시간의 제약 등으로 전업주부보다 가공식품 구매 빈도나 구매 비용이 높고, 식품표시정보에 대한 인식 수준도 전업주부에 비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워킹맘을 상대로 식품표시정보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가공식품 포장지에 적힌 식품표시정보를 읽는 일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가장 간단한 습관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해야 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국민이 식품표시정보를 확인하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형성되면 식품업체들은 영양학적으로 더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유사한 제품과 원재료의 생산지, 식품첨가물 사용 여부, 총 열량과 나트륨 등의 함유량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경심 (공주대 식품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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