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촌인력중개센터 예산 지원 늘려야

입력 : 2021-11-24 00:00

요즘 우리 농민들에게 농사지으면서 힘든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 일손부족이라는 답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농촌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많으니 당연하다 하겠다. 그래도 예전에는 바쁜 영농철에만 일손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손부족은 거의 일상이 돼버렸다.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라는 반갑잖은 사태까지 벌어졌고, 아직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사실상 2년 가까이 막혀버렸으니 농가는 한숨만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임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는 많은데 정작 일할 사람은 없으니 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게다가 최저임금까지 매년 오르면서 인건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죽하면 재배면적을 줄이거나 아예 농사를 접는 농가까지 생겨나고 있겠는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일용근로자를 알선·중개해 적기 영농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농작업 참여자에겐 교통비·숙박비·보험료 등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상 자원봉사 연계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하면서 인맥 등 시장을 형성해온 사설 중개업체와 경쟁이 버겁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것은 농촌인력중개센터에 대한 지원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농촌인력중개센터 한곳당 보조금은 연간 8000만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 대 50이다. 그렇지만 중개센터 전담인력의 인건비와 농작업자의 교통비 등을 떼면 남는 게 없어 너무 빠듯하다.

이런 상태로는 인력의 단순 알선·중개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다. 담당인력 충원이 어려우니 새로운 농작업자 발굴이 힘들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농촌인력중개센터가 비록 적은 인원이라도 상시농업근로자를 고용해 파견하거나 농작업 대행업무까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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