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을축제 줄줄이 취소…농산물 판매 지원 절실

입력 : 2021-10-08 00:00

가을 농산물 수확철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어려움은 지난해와 판박이다.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지난해 농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축제가 무산돼 농산물 판매에 애를 먹었다. 가을축제는 지역농민들에게 농산물 판매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축제 취소로 외지인들이 농촌을 방문할 수가 없으니 판로가 막혀버린 것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지역축제를 겨냥해 농산물을 생산한 농가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뿐 아니다. 지역경제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는 여건이 나아지기를 고대했지만 농민들의 기대는 또 물거품이 됐다. 코로나19 대유행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신규 확진자가 100일 가까이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7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달 개최 예정인 지역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달에 모두 207건(대면 39건, 비대면 80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 88건)의 지역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158건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대면 개최는 단 한건도 없고 비대면 145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 13건으로 축소 조정됐다. 또 49건은 이달 이후로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됐다. 축제라는 농산물 판로가 다시 닫힌 것이다.

사실 축제가 열리면 대규모 인파가 몰리게 되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있어서는 안된다. 한계는 있겠지만 농가 차원의 판로 개척이 최우선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도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할 수 있는 방법은 총동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도입해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던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판매를 늘릴 필요가 있다. 대면축제 대신 온라인축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홈쇼핑·대형마트 입점 판매나 택배비 지원 등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상황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더욱 체계적인 농산물 판매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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