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축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입력 : 2021-08-04 00:00

전국이 후끈 달아올랐다. 한낮 기온이 35℃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20일 이상 지속되면서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몸살을 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30일 현재 전국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9만2000여마리에 달한다. 연이은 불볕더위에 닭 27만1900마리, 돼지 7200마리, 오리 2700마리, 메추리·관상조 1만400마리가 희생됐다.

가축은 27℃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 호흡수 증가 등으로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로 인해 사료 섭취량·산유량·증체율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 집단 폐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폭염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환풍기 등 축사 내 온습도 조절 장치 가동률을 높이고, 적정 사육밀도 준수 및 충분한 영양제 공급 등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폭염기에는 특히 음용수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더위가 심할수록 가축이 더 많은 물을 찾기 때문이다.

한우농가는 축사의 급수조를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소의 입에서 떨어지는 사료로 인해 물이 오염될 수 있어서다. 닭도 기온이 오르면 사료를 덜 먹고 물 먹는 양이 크게 늘어나 항상 시원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젖소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과 산유량이 줄어든다. 피해를 줄이려면 축사 내부의 온도를 낮춰주고, 사료는 급여 횟수를 늘려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이 좋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단열이 부족한 양돈장은 지붕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뿌리면 기화열을 발생시켜 내부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8월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습도가 높고 낮 기온이 32℃ 이상으로 올라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위험지역 조치사항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농·축협,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환풍기·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를 살피고, 축종별 적정 사육밀도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2018년 최악의 폭염으로 가축 907만9000마리가 폐사한 점을 상기하면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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