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늙어가는 농촌…대책 서둘러야

입력 : 2021-08-02 00:00

우리나라가 그야말로 ‘서인경(서울·인천·경기) 공화국’이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도시로만 몰려들고 있어서다. 무려 인구의 절반이 전체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살고 있다. 반면에 농촌은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해 이제는 지방소멸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7월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실상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 늘었다. 이 가운데 50.2%인 2604만3000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명중 1명 이상이 수도권에 산다는 얘기다. 2019년에 견줘 15만명(0.6%)이 더 증가했다. 수도권 집중현상이 해소되기는커녕 되레 심화하고 있다.

반대로 농촌지역은 고령화가 제동장치 없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인 세상’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우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동지역은 14.6%지만 면지역은 그 갑절을 넘는 31.5%에 달한다.

또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동지역이 116.3인 데 비해 면지역은 376.5로 3배를 웃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군위군이 794.1, 의성군 714.7, 경남 합천군 626.8 순으로 높다. 상위 15곳이 모두 군지역으로 전년보다 지수가 크게 높아졌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47.1인 세종시다.

인구 유출과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시·군·구가 2016년 84곳, 2018년 89곳에 이어 지난해에는 105곳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도시로의 인구 쏠림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택 부족과 환경오염 등 수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정부가 농촌 등 지방 살리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각종 여건이 열악한 지방의 현실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무엇보다 젊은층의 유출을 막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육·의료·교통체계 개편 등 지역민들 삶의 질을 개선할 실질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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