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기계 안전장치 관리 소홀히 해선 안된다

입력 : 2021-06-14 00:00

농기계는 자동차보다 속도가 매우 느린 데다 요즘엔 도로를 주행하는 일도 잦아 운전자가 조금만 방심해 다루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야간운행에 필수적인 등화장치 부착ㆍ관리 등을 소홀히 했다간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례로 지난 2월 충북 옥천에서는 야간에 전조등이 고장 난 경운기와 트럭이 부딪혀 운전자들이 크게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경운기 운전자 A씨(50)는 전조등이 고장 나자 손전등을 이용해 도로를 달리던 중 뒤따라오던 트럭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추돌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야간엔 농기계 운행을 삼가고, 부득이 이용해야 할 땐 안전을 위해 각종 안전장치의 부착 및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분석한 2013∼2020년 ‘농업기계의 기종별 안전장치 부착 기준 위반 사례’에 따르면 흔히 사용하는 농기계에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농민이 적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터·콤바인은 전조등·후미등·제동등을 제대로 부착하지 않은 위반 사례가 각각 21%에 달했고, 방향지시등·작업등의 장착 상태가 불량하거나 작동이 안되는 경우도 트랙터 13%, 콤바인 14%나 됐다.

농기계는 소음이 심한 탓에 뒤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려면 후사경 부착이 필수다. 하지만 이를 달지 않았거나 파손된 상태로 방치한 사례도 많았다. 방제용 농기계인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의 안전장치 장착 및 작동 상태도 미흡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기계 안전사고를 줄이려면 무엇보다도 이를 다루는 사람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 특히 각종 농기계의 안전장치는 운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절대로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에는 등화장치의 작동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부품에 문제가 있을 땐 곧바로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야간 운행을 할 때는 반사판 등 다른 운전자의 눈에 띌 수 있는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안전하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올바른 농기계 사용과 안전운전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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