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협 사료사업 통합에 거는 기대

입력 : 2021-05-28 00:00

농협 사료사업의 상생 발전을 이끌 초석이 마련됐다.

충남 당진·보령·홍성 축협과 농협사료는 25일 ‘충남 배합사료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24만t 규모의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가칭 ‘충남농협사료’ 출범을 예고했다.

이로써 각 축협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노후 사료공장을 폐쇄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단일 공장에서 양질의 배합사료를 공동 생산하게 된다. 지역 축산농가는 고품질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농협에 따르면 2023년 6월 준공 예정인 단일 사료공장은 이른바 ‘스마트팩토리’로 건립될 예정이다. 원료 투입부터 분쇄·배합·가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처음으로 무인화 자동설비를 도입해 사료의 품질은 향상시키되 인력 운용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생산 규모화 및 첨단시설 활용을 통해 생산원가를 대폭 줄여 고품질의 사료를 지역 축산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사료사업 통합의 목적이란 설명이다.

이들이 사업 통합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앞서 당진축협과 농협사료는 사료사업 통합을 위해 2017년 공동협약을 체결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큰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보령·홍성 축협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사업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범농협 공동사업의 성공과 안착을 위해 농협중앙회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700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했다. 계통조직의 동반성장을 위해 시너지 창출의 기반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단이다.

산고의 진통을 겪은 만큼 사업에 참여한 축협과 농협사료는 단일 공장 건립이 마무리될 때까지 차질 없는 공사가 이뤄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사료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인력 육성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정성을 보태야 한다.

현재 사료업계는 치솟는 국제 곡물가격에 온갖 고육책을 쓰고 있지만 경영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앞으로 출범하게 될 ‘충남농협사료’는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다른 경제사업 통합의 성공 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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