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재확산세…방역 고삐 다시 죄어야

입력 : 2020-11-20 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한달 전만 해도 두자릿수 이하로 유지되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급증하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소규모 지인 모임이나 직장 등을 고리로 지역사회에서의 집단감염이 늘면서 겨울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7일 313명으로, 300명대 확진자는 지난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게다가 발생 지역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이전과 달리 강원·충북·전남·광주광역시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농촌지역은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19일부터 수도권과 광주지역,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민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시를 앞둔 앞으로의 2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등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을 계기로 방역 경각심을 높이고 확산세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다시 확산할 수 있음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정부는 방역대책에 빈틈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대응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때에 따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하는 수준을 넘는 선제적 조치로 더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도 필요하다. 국민도 지금처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력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수시로 손을 씻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코로나19 정국에서 소외되는 노인이 없도록 비상전화 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일에 관심을 둬야 한다.

힘들게 쌓아온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공동체 구성원 모두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번 단단히 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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