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위기를 귀농·귀촌 확대 기회로 삼자

입력 : 2020-06-29 00:00 수정 : 2020-06-30 23:40

귀농·귀촌 인구가 2017년부터 2년 연속 줄고 있다. 특히 귀농인구는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통계청·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수는 46만645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51만6817명을 정점으로 2018년 49만330명에 이어 2년째 감소한 수치다. 귀농인구의 경우 감소세가 더 뚜렷해 지난해 1만6181명으로 2016년(2만559명)에 비해 3년 새 21.3%(4378명)나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육성 필요

의료·교육 등 인프라도 구축을



연령대별 귀농가구도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2.3%, 0.4% 증가한 반면 40대와 30대 이하 가구의 귀농은 10% 이상 감소했다. 고령화하고 있는 농촌이 젊어지기 위해선 30~40대의 귀농이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여서 아쉽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귀농·귀촌인 감소 추세에 경각심을 갖고, 기존 정책에 엇박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점검해볼 일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귀농·귀촌을 확대하는 기회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농식품부도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귀농·귀촌 등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이 증가할 수 있어 관련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용이 위축되면서 귀농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도시민 유치 확대를 위해선 기존의 귀농·귀촌 교육과 지원에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농업분야의 신직업으로는 원목평가사·나무의사·농촌관광해설사·곤충컨설턴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농업드론조종사·정원전문관리인·정원디자이너·농촌관광플래너·케어팜운영자·농촌교육농장플래너 등도 신직업으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의료·교육·문화 등 각종 사회 인프라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귀농·귀촌 증가에 그칠 수 있다. 특히 20~40대 젊은층에게는 일자리 못지않게 이들 사회 인프라가 귀농·귀촌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가 농업예산은 물론 농촌 인프라 관련 예산 확대를 통해 농업·농촌에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서 고용불안과 실직 등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 ‘농촌행’은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수 있다. 농업계도 코로나19가 귀농·귀촌인 유치 확대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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