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뉴월 우박…대처 요령 숙지해 피해 최소화해야

입력 : 2020-05-27 00:00 수정 : 2020-05-27 23:54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일상인 시대다. 그중에서도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대기 불안정으로 자주 발생하는 우박은 5~6월 농작물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힌다. 2018년과 2019년의 경우 우박 피해가 5~6월에 100% 발생했다. 올해만 해도 18~19일 경기·충북·충남·경북 등지에 우박이 내려 많은 과수농가가 피해를 봤다.

우박이 무서운 것은 돌발적이면서도 국지성이 강해 짧은 시간 안에 큰 피해를 입힌다는 데 있다. 우박은 대개 내리는 시간이 짧고, 지름이 20~30㎜로 크기가 크다. 우박이 식물체에 떨어지면 주로 꽃눈이나 가지·잎·과실에 손상을 입히는데, 심한 경우 상처 난 곳에서 병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과실 크기가 성숙기에 접어들수록 피해가 커져 이때 우박이 내리면 한해 농사를 접어야 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하다. 평소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예방대책을 꼼꼼하게 세워야 하는 이유다.

과수는 사전에 간격이 촘촘한 그물망을 덮으면 우박 피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차광이 나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지채소의 경우도 부직포 등을 씌우면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박 피해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면 피해 발생 이후 적절한 관리를 통해 복구에 힘을 쏟아야 한다. 피해 과실은 수세를 고려해 적정한 선에서 제거하고, 상처 입은 곳에서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살균제를 충분히 살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농가들은 평소 기상청 예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최근 우박이 잦았던 청송·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의 농민들은 더욱 그렇다.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농가 스스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에 발맞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도 더 많은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농가 수요에 맞는 상품 개선에 나서고, 농가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에도 앞장서야 한다.

태풍이나 우박 등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는 피해를 100% 예방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농민이 힘을 모아 사전에 철저히 대응한다면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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