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 구직자와 농촌일손 온라인 중개…정례화 필요

입력 : 2020-05-27 00:00

농촌에서 농번기엔 ‘고양이 손도 빌린다’고 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 더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2의 일꾼’으로 불리는 외국인 근로자 공급까지 큰 차질을 빚어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이러한 때 농림축산식품부가 25일부터 농가와 도시지역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도농 인력중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도시지역에서 늘고 있는 실직자 등을 온라인을 통해 농업분야 일자리로 연결해주는 것이다. 

 

도시는 일자리, 농촌은 일손 없어

인력중개사업, 도농간 숨통 틔우길 


농식품부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농업 단기 일자리에 참여하는 도시 구직자들에게 농가에서 지급하는 임금과는 별도로 교통·숙박·상해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농작업 경험이 부족한 구직자의 경우 숙련자와 함께 영농작업반을 편성해 농가에 배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도농 인력중개사업 운영 결과를 보고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행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농협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왔지만 농촌 인근지역 구직자 중심이어서 대도시 유휴 인력을 끌어들이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도농 인력중개시스템’을 통한 인력중개사업은 지역을 광역화하고, 원거리 도시민에게 교통비와 숙박비 등 지원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농촌의 인력부족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령화가 심각하고 농작업 특성상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제 농가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9년 기준 46.6%에 달해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농작업 수요도 과일 열매솎기나 양파·마늘·감자 수확, 채소 모종심기처럼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농번기엔 돈을 주고도 제때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한다.

도농 인력중개사업은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도시민에게 농업·농촌을 이해시키고 귀농을 유인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농식품부와 지자체·농협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인력중개사업 홍보를 강화하고 도시민의 참여를 늘리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 또 도농 인력중개사업을 정례화해 안정적으로 농촌일손을 지원하고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연결고리가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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