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합장 공명선거로 협동조합의 저력 보여주자

입력 : 2019-02-11 00:00

농촌조합원 가계·복지에 큰 영향 유권자, 냉철한 판단으로 투표를



‘돈 살포 조합장선거, 전국서 썩은 내 진동’. 8일자 한 중앙 일간신문의 머리기사 제목이다. 3월13일 치러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나온 기사다. 최근 한 지역의 조합장선거 출마 예정자가 금품을 돌리다 적발된 사례를 들어 마치 전국의 모든 조합장선거가 혼탁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1월말까지 90여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고발·수사의뢰·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정부와 농협 등의 공명선거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런저런 불법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5년 이후 두번째 치러지는 전국동시선거인 만큼 뭔가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제1회 조합장선거 때의 선거법 위반행위는 매수금지와 기부제한 위반이 40.3%로 가장 많았고, 전화·정보통신망 위반이 24.7%로 뒤를 이었다. ‘돈’이 개입된 선거법 위반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경찰청은 이번 선거에서 ▲금품살포 ▲흑색선전 ▲불법선거 개입을 공정성을 해치는 3대 선거범죄로 보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선관위도 ‘선거범죄 신고포상금’의 최고액을 이번 선거부터 1억원에서 3억원으로 3배나 높였다.

농촌지역은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역할이 조합원의 가계경제와 복지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고질적 문제인 금품선거와 혈연·지연에 따른 투표를 근절해 조합장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다.

공명선거를 위해선 무엇보다 유권자가 냉정해야 한다. 아무리 후보자가 금품을 돌리고, 흑색·비방 선전을 해도 유권자가 거부하면 이는 발 붙일 수 없다. 전례로 보아 이번 선거에서도 금품에 의한 매수 및 기부 행위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품과 향응·접대에 양심을 팔고 가계경제까지 포기해서야 되겠는가. 선거에서 불법을 동원하는 것은 상대 후보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조합장으로서 자격미달인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모두가 후보자의 불법을 감시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공명선거로 협동조합의 저력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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