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생산량 6년 만에 최대

입력 : 2021-11-24 00:00 수정 : 2021-11-24 23:26

9만여t…평년 대비 31% 많아

수급안정 위해 정부 수매 절실

 

올해 건고추 생산량이 9만2756t으로 조사됐다. 지난해(6만76t)보다 54.4%(3만2680t), 평년(7만543t)보다 31.5%(2만2213t) 늘었다. 정부가 건고추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22일 ‘2021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를 내놨다. 눈길을 끄는 건 고추다. 2015년(9만7697t) 이후 가장 많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11월 양념채소 관측’을 통해 올해 건고추 생산량을 7만9887t으로 예측했다. 단수(10a당 생산량)를 239㎏으로 봤다. 하지만 통계청 조사 결과 단수는 278㎏으로 농경연 추정치보다 39㎏ 많다. 통계청 관계자는 “탄저병 등 병해가 크게 감소했으며 농가들의 비배관리가 우수해 단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현재 건고추 도매가격은 지난해는 물론 평년 대비 크게 낮은 상태다. 22일 경북 서안동농협 농산물(고추)공판장에선 화건 600g(1근)당 평균 682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평균(1만2557원) 대비 46%, 평년(8914원)보다 2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산지에선 농가 저장고에 미출하물량이 상당한 만큼 정부가 수매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낸 ‘건고추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대책’을 보면 농협이 농가 보유물량 1000t(채소수급안정사업 비계약물량)을 1등급 기준 600g당 7500원으로 수매하면 시세와의 차액인 1000원에 대해 지자체 50%, 농협 30%(농협경제지주 10%, 산지농협 20%), 정부 20% 비율로 분담해 지원하겠다는 게 전부다. 정부 지원단가는 600g당 달랑 200원인 셈이다. 이마저도 지자체가 응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도록 했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