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재배·약용문화’ 농경분야 첫 무형문화재 지정

입력 : 2020-11-27 00:00

한반도 전역 오랜기간 전승 인정받아

문화재청, 12월1일 관보에 고시 예정

 

인삼 재배법과 인삼을 약으로 먹는 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보호·관리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열린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농경분야에서 무형문화재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정 대상은 인삼 자체가 아니라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술과 인삼 관련 음식을 먹는 문화다.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된 점 ▲각종 고문헌에서 효과와 재배 관련 기록이 확인된 점 ▲한의학 등에서 관련 분야 연구가 활발하고 다방면에서 연구 가능성이 큰 점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가 전승된 점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인삼조합 등 수많은 공동체와 관련 집단이 있는 점 ▲현재에도 세대간 전승을 통해 경험적 농업지식이 유지되는 점에서 무형문화재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씨름’이나 ‘장 담그기’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나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인삼 재배농가가 한반도 전역에 있고, 약용문화 역시 특정 지역이 아니라 온 국민이 향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무형문화재위 심의에서 쟁점이 된 것은 지정명칭이다.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기간(9월28일∼10월27일) 동안 지정명칭을 ‘고려인삼’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무형문화재위는 고려인삼은 특정 상표명으로 오인될 수 있고 고려인삼이라는 고유명사보다 일반명사인 인삼을 명칭으로 지정해 다양한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지정명칭을 ‘인삼’으로 정했다.

문화재청은 12월1일 신규 지정 내용을 관보에 고시하고, 같은 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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